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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시민들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쾌적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게 됐습니다. 바로 실내 부스로 제작된 스마트 버스정류장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최근 폭염에 지쳐 길을 걷다 우연히 발견한 정류장에서 더위를 식힐 수 있었다는 춘천시민 A씨는 “춘천 어디에 몇 곳이나 스마트 정류장이 생겼는지 궁금하다”며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 춘천 시내 스마트 버스정류장 16곳 운영

결론부터 말하면 춘천 시내 스마트 버스정류장은 인성병원, 춘천역환승센터, 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 등 총 16곳입니다. 지난달 모두 구축을 끝냈고, 이달부터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래 지도에서 주변 스마트 버스정류장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춘천시는 스마트 버스정류장 선정 때 교통카드 승하차 태그 통계를 바탕으로 이용객이 가장 많은 곳을 우선 고려했다고 합니다. 이후 현장여건, 행정동 배분 등을 참고해 구축했습니다.

시는 첨단기술을 활용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국토부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 공모사업’에 선정돼 받은 국비 등 18여억원을 투입했습니다.

▶ 여름엔 냉방, 겨울엔 난방 완비! 스마트 버스정류장이란?

스마트 버스정류장은 단순한 정류장 개념을 넘어선 친환경 버스쉘터입니다. 원격 제어가 가능한 냉난방기가 설치돼 폭염과 한파 등 모든 기상 상황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 편의를 위한 시설들도 생겼습니다. 미세먼지, 버스 매연 등을 정화하는 스마트 공기청정기를 비롯해 공공와이파이, 항균 LED조명 등이 설치됐습니다. 또 터치스크린 버스 노선 안내 시스템을 도입해 버스 노선은 물론 주변 및 관광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민 안전도 고려했습니다. 지능형 CCTV를 설치해 정류장 내부 안전을 확보하고, 이용객을 실시간으로 분석합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호반환승센터 등 정류장 3곳에는 자동심장충격기(AED)도 비치했습니다.

평소 인성병원 정류장을 자주 이용하는 춘천시민 김준호(28)씨는 “요즘같이 덥고 습한 날씨에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에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규일 춘천시 정보통신과장은 “스마트 버스정류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첨단 버스정류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IoT,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상혁 기자·진광찬 인턴기자 lightchan@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