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값 18%↑⋯물가상승률 '외환위기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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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고기값 18%↑⋯물가상승률 '외환위기 이후 최고'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
    강원 지역 물가 상승세는 전국 평균보다 높아
    국제 유가‧식재료 가격 상승, 물가 전반에 영향

    • 입력 2022.07.05 11:11
    • 수정 2022.07.06 00:19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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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강원지역 물가 상승세는 이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으로 전년 동월보다 6.0%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기준시점(2020년)을 100으로 할 때 동일한 품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비교 시점에 동일한 양만큼 소비한다고 가정할 때 예상되는 총 비용을 나타낸다. 즉 2020년에 평균적으로 100의 비용으로 소비할 수 있었던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하기 위해 올해 6월에는 108.22만큼의 비용을 내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수 자체도 높지만 1년 전과 비교한 상승률이 특히 높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6.0%)은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당시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자재 중심으로 수입 비용이 증가했는데 그 때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물가 상승세가 뚜렷하다.

    강원지역 물가 상승세는 이보다도 더 가파르다. 강원통계지청의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기준 강원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9.77으로 전년동월(102.28) 대비 7.3% 상승해 전국 평균 물가 상승률 대비 1.3%p 높았다. 특히 생활물가지수는 8.4%, 신선식품지수는 5.9% 각각 상승하며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원자재와 곡물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국 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강원지역 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제 원자재와 곡물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국 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강원지역 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1년 전과 비교해 오름세가 가장 가파른 품목은 공업제품(11.4%)이다. 국제 유가 상승 영향이 광범위하게 물가에 영향을 끼쳤다. 전기‧수도‧가스(9.6%), 개인서비스(6.2%), 농‧축‧수산물(5.4%) 등도 큰 오름세를 보였다. 배추(34.2%), 수입 소고기(30.8%), 돼지고기(17.8%) 등 식재료와 경유(51.7%), 휘발유(32.0%) 등 석유류의 물가 상승세는 지역 소비자들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통계청은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재료비·연료비 증가가 공업제품뿐 아니라 개인서비스 물가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여전히 대외적인 공급 측면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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