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줄인상⋯물가 부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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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부터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줄인상⋯물가 부담 우려

    국제유가 상승, 거시경제 악화에 물가 부담↑
    한전 3분기 조정단가 확정, 월 1500원 올라
    도시가스 주택용 7%, 영업용 7.2% 요금 인상
    강원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 7%대 코앞

    • 입력 2022.06.29 00:00
    • 수정 2022.06.30 00:04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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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부터 전기‧가스요금이 동시에 인상되며 춘천지역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4인 가구 월 전기요금 1500원↑
    한국전력은 3분기 전기요금에 적용할 연동제 단가를 kWh당 5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 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돼있다. 이번 요금 인상 요인은 연료비 조정단가 분기별 조정에 따른 것이다.

    국제유가 등의 영향을 받는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 폭은 원래 직전 분기 대비 kWh당 최대 ±3원, 연간 최대 ±5원이었다. 한국전력은 이번 제도 개편을 통해 조정단가를 연간 최대 인상 폭인 5원까지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4인 가구(월평균 사용량 307kWh 기준)의 월 전기요금 부담은 평균 1535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전력이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당 5원으로 확정하면서, 내달부터 전기요금이 오르게 됐다. (사진=MS투데이 DB)
    한국전력이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당 5원으로 확정하면서, 내달부터 전기요금이 오르게 됐다. (사진=MS투데이 DB)

    한국전력은 이번 단가 조정에 더해 올여름 불볕더위가 예상됨에 따라 오는 7∼9월 복지할인 대상인 350만세대에 대해 전기요금 할인 한도를 40%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애인과 유공자, 기초생활 수급, 차상위계층 등 사회적 배려계층에 대해서는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적용에 따른 요금 증가 폭만큼의 할인 한도인 1600원을 추가로 상향 조정해 월 최대 9600원을 할인할 예정이다.

    ▶주택용 도시가스 7% 인상
    전기뿐 아니라 가스요금도 함께 오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부터 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MJ당 1.11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요금 인상에 따라 일반 가구에서 사용하는 주택용 요금은 MJ당 15.88원에서 1.11원 인상된 16.99원으로, 자영업자가 쓰는 일반용 요금은 16.6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인상률은 주택용 7.0%를 비롯해 음식점·구내식당·이미용실·숙박시설·수영장 등에 적용되는 일반용(영업용1) 7.2%, 목욕탕·쓰레기 소각장 등 일반용(영업용2) 7.7% 등이다.

     

    7월부터 적용되는 도시가스 요금 인상폭. (자료=산업통상자원부)
    7월부터 적용되는 도시가스 요금 인상폭.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가스요금 인상으로 연중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이 월 2220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시가스 요금은 천연가스 수입단가에 연동해 산정된다. 이번 가스요금 인상은 지난해 12월 천연가스 공급규정 개정을 통해 확정된 정산단가 인상분(MJ당 0.67원)과 이번 기준원료비 인상분(MJ당 0.44원)이 반영된 결과다.

    ▶치솟는 소비자물가 부담
    국제유가 상승과 거시경제 악화에 따른 물가상승이 춘천 소비자들의 가계를 뒤흔들고 있다.

    이달 초 강원통계지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강원지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폭은 6.7% 수준으로 7%대 물가 상승률을 코앞에 뒀다.

    전기‧수도‧가스 부문 물가는 전월 대비 2.2%,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9.9%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기 11.0%, 도시가스 9.6%, 상수도 5.4% 등 공공요금 물가 상승 폭이 컸다.

    전기와 가스, 수도는 필수 인프라로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이미 교통(18.7%)과 음식‧숙박(7.3%), 식료품(7.1%), 가정용품‧가사서비스(5.9%) 등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공공요금 인상은 다른 부문의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국제유가 및 천연가스 현물가, 환율 등이 일제히 급등하면서 가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물가 상승효과를 고려해 최소한도로 조정했다”며 “도시가스 요금은 천연가스 수입단가에 연동해 산정되는데, 수입단가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가 전년 같은 달 대비 61%, 천연가스 현물가는 141%, 환율은 14% 상승하는 등 요금 인상 압력이 급격히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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