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위한 대동단결 “여야 따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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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특별자치도 위한 대동단결 “여야 따로 없었다”

    양당 강원도지사선거 후보 ‘여야 협치로 이뤄낸 성과’
    민주당 ‘이광재법’ vs 국힘 ‘이양수법’⋯ ‘저작권’ 주장
    최문순 지사 “여야 힘 모아 법 내용 충실히 채워주길”

    • 입력 2022.05.30 17:30
    • 수정 2022.06.01 00:03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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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안’(강원특별자치도법안)의 국회 통과와 관련해 도내 정치인들이 여야 협치를 강조하면서 강원특별자치도의 내년 출범을 자축했다. 

    여야 의원들은 지난 29일 강원특별자치도법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서로 법안 통과를 독려하며 강원도 발전을 위한 요구에는 여야가 없음을 보여줬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선거 후보와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선거 후보는 나란히 상경해 각 당 의원 총회에 참석하고 기자회견을 하는 등 법안 세일즈에 나섰다. 

    두 후보 진영은 30일 강원특별자치도법안 통과가 여야 모두의 노력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밝히면서도 각각 ‘이광재법’과 ‘이양수법’이라며 각 당의 공로를 강조하고 법안 통과를 선거전에 활용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광재 “‘이광재법’ 여야 힘 모아 특별한 강원도 만들 것”

    이광재 후보는 이날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의 힘을 모아 특별한 강원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광재(오른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선거 후보가 30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원특별자치도법안의 국회 통과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한승미 기자)
    이광재(오른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선거 후보가 30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원특별자치도법안의 국회 통과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한승미 기자)

    이 후보는 “이번 강원특별자치도법안에서 지도자와 여야가 힘을 합치면 무엇이든 이뤄낼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강원도민의 간절함과 허영·이양수 국회의원의 협력, 범도민추진위원회와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열정, 도청 공무원의 땀방울 덕분”이라고 했다.

    또 “출마 기자회견 때 했던 5월 특별자치도법안 통과 약속을 지키게 돼 정말 기쁘다”며 “강원특별자치도법안은 ‘이광재법’이라 불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진태 “윤석열 정부와 탄탄한 강원특별자치도 만들 것”

    김진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환영 입장문을 내고 “마지막에는 여야 협치로 통과된 강원특별자치도법안”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선대위는 입장문에서 “법안을 대표발의한 이양수 의원과 허영 의원에게 감사하다”며 “대다수의 찬성으로 본회의를 통과시킨 민주당에도 감사의 뜻을 표한다. 이광재 후보도 애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특별자치도를 총선 공약으로 제시하고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가장 먼저 발의해 불씨를 되살린 이양수 의원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양수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이어 “더 이상 공로를 두고 논하지 않을 것”이라며 “진실은 지난 10년의 역사를 아는 도민이 알아줄 것이고 이제는 강원도 미래를 논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누가 윤석열 정부와 함께 강원특별자치도를 완성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법안) 통과에 만족하지 않고 탄탄한 강원특별자치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최문순(오른쪽 두 번째) 강원도지사가 30일 도청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자회견에서 여야 정치권이 힘을 모아 법을 완성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사진=한승미 기자)
    최문순(오른쪽 두 번째) 강원도지사가 30일 도청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자회견에서 여야 정치권이 힘을 모아 법을 완성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사진=한승미 기자)

    ▶최문순 “강원특별자치도법안은 큰 그릇 만든 것, 어떻게 채울지 고민해야”

    강원특별자치도가 실질적인 자치권을 갖기 위해 후속 법률 개정을 통한 보완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강원도만의 특례 발굴과 중앙정부의 권한 이양을 위한 협의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강원특별자치법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며 “큰 그릇 하나를 만든 상태로 뭘 채울지 지금부터 시작해야 하고 여야 정치권이 힘을 모아 법의 내용을 충실히 채워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명중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별도 계정을 신설한다고 해서 저절로 강원도의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균특회계)의 규모가 늘어난다고 생각하지 않고 균특회계에 담을 강원도 발전 전략을 풍부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존 사업이 단순히 특별 계정으로 취합되는 정도가 되어서는 큰 의미가 없는 만큼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원 체계 구성이 가장 시급하다”며 “강원특별자치도에 관한 지원위원회를 신속히 구성하는 등 강원도가 직접 참여해 강원도 의사나 발전 방향이 적극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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