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수출 10억 달러’ 성과에도⋯ 춘천 화장품은 수출 성장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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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수출 10억 달러’ 성과에도⋯ 춘천 화장품은 수출 성장세 주춤

    올 1~4월 강원 누적 수출액 10억 달러 돌파
    춘천 수출액의 20% 차지하는 화장품 '주춤'
    지난해 성장세 가팔랐지만 올해는 성장 둔화
    중국 봉쇄 등 영향, 수출 판로 다변화 노력

    • 입력 2022.05.23 00:00
    • 수정 2022.05.23 15:40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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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4월까지 강원지역 누적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춘천은 주력 산업인 화장품 수출의 성장세가 부진하며 전년 대비 실적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와 한국무역협회 강원본부가 발표한 ‘2022년 4월 강원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강원지역 수출 실적은 2억7970만 달러로 전년 동월(2억3027만 달러) 대비 4933만 달러(21.5%) 증가했다. 강원지역 월 수출액 최초로 2억7000만 달러를 돌파, 올해 3월 기록한 월 최고 수출실적(2억6284만 달러)을 한 달 만에 경신했다.

    강원지역은 18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1~4월 누적 수출액은 10억2366만 달러로 동기간 대비 수출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동해 LS전선의 대만 해상풍력 단지 해저 케이블 수출에 힘입어 전선 품목 수출 실적(5614만 달러)이 전년 동월 대비 63.4% 증가했다. 전선을 포함해 합금철(242.3%), 면류(30.8%), 의료용 전자기기(26.0%), 자동차 부품(11.3%) 등 강원지역 수출 5대 품목 모두 호조를 보였다.

     

    1~4월 강원지역 전체 누적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으나, 춘천은 주력인 화장품 수출산업의 성장세가 주춤하며 전반적인 수출 실적이 전년 대비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1~4월 강원지역 전체 누적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으나, 춘천은 주력인 화장품 수출산업의 성장세가 주춤하며 전반적인 수출 실적이 전년 대비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강원지역 전반의 수출 성장세와는 달리 춘천은 효자 상품인 화장품 수출이 주춤하며 실적이 부진하다.

    본지가 관세청과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춘천지역 수출 실적은 1억1064만 달러로 전년 동기간(1억1773만 달러) 대비 709만 달러(6.0%) 감소했다.

    춘천지역 바이오 기업에서 생산하는 화장품의 해외 성장 동력이 둔화한 것이 춘천 수출 성장세가 주춤한 가장 큰 원인이다. 올해 1~4월 춘천지역 비누‧치약‧화장품 수출액은 2317만4000달러로 전체 수출 규모의 20.9%를 차지한다.

    ‘K-뷰티’ 열풍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해당 품목 수출액은 전년 대비 113.9% 증가했지만 올해는 2.0% 성장에 그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팬데믹 영향으로 지난해 1~4월에는 춘천지역 의료위생용품의 수출액이 33.1% 성장하는 등 확실한 동력이 있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 해당 품목의 수출액은 522만 달러로 6.4% 성장에 그쳤다.

    토마토(-92.2%) 등 일부 농산물 수출도 크게 위축됐다.

    춘천의 한 화장품 기업 관계자는 “중국 상하이 봉쇄로 현지 마케팅을 담당할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바이어 미팅 계획이 취소되는 등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새로운 해외 시장 판로를 개척하는 게 가장 큰 고민”이라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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