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아파트 전세 물건 감소⋯'전세의 월세화'vs'신축 물량 해소 영향' 시선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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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아파트 전세 물건 감소⋯'전세의 월세화'vs'신축 물량 해소 영향' 시선 엇갈려

    춘천 아파트 전세, 한 달 전보다 4% 줄어
    매매 및 월세 물건은 증가, 해석 엇갈려
    대출 이자 부담에 '전세의 월세화' 진전
    갭 투자 많아 '실거주 전세 수요' 팽팽

    • 입력 2022.05.18 00:02
    • 수정 2022.05.19 07:11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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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주인의 보유세 부담과 전세 대출 금리 인상이 맞물리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춘천지역 아파트 전세 물건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17일 기준 춘천지역 아파트 전세 물건은 774건으로 한 달 전(810건) 대비 36건(4.4%) 감소했다.

    매매 물량이 같은 기간 1532건에서 1620건으로 88건(5.7%)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월세 물건은 219건에서 236건으로 17건(7.8%) 증가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춘천에서도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보는 의견과 입주 시기가 도래한 신축 아파트의 전세 물량 공급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결과라는 부동산 업계의 해석이 엇갈린다.

    본지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춘천지역 아파트 전·월세 거래 353건 중 전세가 227건으로 64.3%를 차지했다. 월세의 비중은 35.7% 수준이다. 지난달 서울의 전·월세 거래 1만3972건 중 전세 8739건(62.5%), 월세 5233건(37.5%)인 것과 비교해 춘천의 전세 비중이 소폭 높게 추산됐다.

     

    춘천 온의동과 약사동의 신축 아파트 밀집 구역. (사진=이정욱 기자)
    춘천 온의동과 약사동의 신축 아파트 밀집 구역. (사진=이정욱 기자)

    춘천의 한 공인중개사는 “춘천 내 아파트 거래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아파트의 경우 전세를 낀 갭 투자의 수요가 높다”며 “여전히 외지 투자자의 이런 매입 방식이 춘천지역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아직은 월세가 전세를 완전히 대체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전세금을 이용해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 아파트 매입에 나서는 수요가 바탕이 돼, 실거주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제도를 지탱한다는 해석이다. 다만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낮은 신축 아파트 등에서는 월세 계약이 두드러진다.

    지난달 후평동 춘천일성트루엘더퍼스트의 전·월세 거래 9건 중 월세가 7건, 전세가 2건이었다. 퇴계동 e편한세상 춘천한숲시티의 경우 16건 거래 중 월세 9건, 전세 7건을 기록했다.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입주한 아파트 매물의 경우 일부 평형에 따라 전세와 월세 물건 비중이 비슷한 경우도 관찰된다”며 “금리 상승 영향으로 전세 대출 이자 부담을 고려해 월세를 택하는 임차인들도 있어서, 이런 수요와 맞물려 월세로 물건을 내놓는 집주인들도 있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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