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다주택자 처분 나서나⋯춘천도 매물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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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다주택자 처분 나서나⋯춘천도 매물 증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1년간 한시 배제
    10일 윤 대통령 취임에 맞춰 제도 적용
    다주택자 처분 나서며 매물 소폭 증가
    금리 인상, 이자 부담에 매수는 소극적

    • 입력 2022.05.13 00:02
    • 수정 2022.05.16 00:05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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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지난 10일부터 1년간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를 유예하면서 춘천지역 아파트 매물도 단기간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세금 부담에 고심하던 다주택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해 집계된 12일 기준 춘천지역 아파트 매물은 1612건으로, 윤 대통령 취임 직전인 9일(1503건) 대비 109건(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춘천 내 읍면동별로는 △우두동(8.4%) △후평동(7.6%) △소양로2가(7.0%) △퇴계동(6.9%) △동내면(6.2%) △석사동(6.0%) △온의동(4.2%) △효자동(3.1%) 등 순으로 매물 증가 추세가 뚜렷했다.

     

    춘천 퇴계동의 아파트 밀집 구역. (사진=이정욱 기자)
    춘천 퇴계동의 아파트 밀집 구역. (사진=이정욱 기자)

    기획재정부는 지난 9일 부동산 세제를 조세 원칙에 맞게 정상화하고, 과도한 세 부담을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며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1년간 한시 배제 △1세대 1주택 양도세 비과세 보유‧거주기간 재기산(리셋) 제도 폐지 △이사 등으로 인한 일시적 1세대 2주택 비과세 요건 완화 등에 대한 방안을 발표했다.

    기획재정부는 다주택자에 대한 과도한 세 부담 완화 및 종합부동산세‧재산세 등 보유세 부담 경감으로 인한 매물 증가를 기대 효과로 꼽았다. 그동안 세금 부담으로 위축됐던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정책은 주로 조정대상지역에 주택을 보유한 이들에 대한 세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세금 부담에 고민하던 다주택자들이 아파트 처분에 나서자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비조정 지역인 춘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매물 증가세보다 실제 매매까지 이뤄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출 규제 문제가 남아있고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며 실수요자들의 이자 부담에 대한 고민이 크기 때문이다.

    춘천의 한 공인중개사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인해 춘천 내 실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는 않고 있다”며 “이제 막 정권이 바뀌었기 때문에 아직은 관망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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