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수입 줄었는데⋯강원 농가 소득 전국 3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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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업 수입 줄었는데⋯강원 농가 소득 전국 3위, 왜?

    강원 농가소득 1년 새 9.3% 늘며 전국 3위
    겸업, 보조금 등으로 인한 소득 증대 영향

    • 입력 2022.05.08 12:40
    • 수정 2022.05.08 22:43
    • 기자명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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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강원지역 농가소득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이는 농업경영에 따른 수익은 줄었지만, ‘투잡’으로 벌어들인 소득과 지원금, 보조금을 포함한 이전소득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춘천 서면 일대에서 농업인들이 밭일을 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 서면 일대에서 농업인들이 밭일을 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1년 농가경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 평균 농가소득은 전년 대비 9.3% 증가한 4852만5000원으로 경기(5378만6000원), 제주(5258만6000원)에 이어 3위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4775만9000원) 보다도 높은 수치다.

    그러나 정작 농작물 판매 수입 등 농업소득(농업수익에서 경영비를 뺀 것)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통계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도내 농가의 농업소득은 1033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1071만9000원) 3.6% 감소한 것으로 확인했다.

    반면 농업 외에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등을 겸업하며 벌어들인 수입이 늘어나면서 도내 농가소득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해 도내 농가 대상 지원이 확대하면서 이전소득이 늘어난 탓도 있다.

    도 관계자는 강원 농가소득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2021년부터 농어업인 수당이 도내 농업인에게 농가당 연 70만원 최초 지원되고, 재난지원금 등 각종 보조금 지원 등으로 이전소득이 올라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도내 농업 외 소득(겸업 소득, 근로소득, 자본소득 등)은 지난 2020년 1647만5000원에서 1년 만에 2005만4000원으로 21.7% 급증했다. 또 같은 기간 이전소득도 1509만6000원에서 1606만5000원으로 6.4% 늘어났다.

    김복진 도 농정국장은 “앞으로 농가소득 상위권을 지속 유지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청년·후계농 육성과 스마트농업 기반 확산, 도내 먹거리산업 고도화 등 강원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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