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춘천지역 3가구 중 1가구가 '나 홀로 족'이란 통계가 발표됐다.
특히 ‘1인 가구’ 비중이 전국적으로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춘천지역 ‘1인 가구’는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부족한 20대와 70세 이상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강원통계지청이 발표한 ‘강원도 1인 가구의 특성’ 자료에 따르면 춘천지역 1인 가구는 2020년 기준 3만9825가구로 전체 일반 가구(11만 8030가구)의 33.7%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1인 가구 비율(31.7%)을 넘어서는 수치다.
춘천지역 ‘나 홀로 족’은 지난 10년간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2010년~2020년간 춘천지역 전체 일반 가구 수는 10만3050가구에서 11만8030가구로 14.5%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1인 가구 수는 3만123가구에서 3만9825가구로 32.2% 급증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였다.
1인 가구의 나이를 살펴보면, 29세 미만이 24.7%(9865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 연령대는 70세 이상으로, 19.6%(7820가구)로 집계됐다.
춘천지역 1인 가구 5곳 중 1곳은 70대 이상 홀몸노인 가구인 셈이다. 이어 △50~59세(15.7%) △60~69세(15.2%) △30~39세(14.1%) △40세~49세(11.3%) 등의 순이었다.
20대와 70세 이상 나 홀로 족의 비중이 높은 점은 지역 내 1인 가구의 혼인상태에서도 엿볼 수 있다.
춘천 1인 가구 중 미혼이 49.6%로 가장 높았고, 사별(25.8%)이 뒤를 이었다. 배우자 있음은 18.0%, 이혼은 15.7%로 각각 조사됐다.
특히 춘천지역 1인 가구의 경우 월세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들의 월세 비율은 44.8%로 도내 18개 시·군 중 강릉시(49.3%)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의존도를 기록했다. 춘천 1인 가구 절반 정도가 월세 형태로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이어 자가(34.3%), 전세(14.3%), 관사나 사택 등 무상 거주(6.0%), 사글세(0.5%) 등으로 나타났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