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을 지키는 영웅, 강원지방통계지청 '농벤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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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을 지키는 영웅, 강원지방통계지청 '농벤저스'

    • 입력 2022.05.04 00:00
    • 수정 2022.05.04 09:52
    • 기자명 이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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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강원지방통계지청 직원 10여 명이 춘천시 신북읍 지내리 농민의 부상 소식을 듣고 일손 돕기에 나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외국인 일손이 부족한 실정에서 농가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절실하다.

    [이정욱 기자 cam2@mstoday.co.kr]

    춘천시 신북읍 지내리의 한 비닐하우스.

    10여 명이 이른 아침부터 오이 줄기 올리기에 한창입니다. 

    줄기가 꼬여 생육에 차질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줄기가 위로 뻗어갈 수 있도록 하는 작업입니다.

    능숙한 손놀림은 아니지만, 정성 가득 담아 일손을 보탠 이들은 강원지방통계지청 직원들입니다. 

    여든을 훌쩍 넘긴 고령의 농부가 농기계 작업을 하다 다리를 다쳐, 일을 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듣고 단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인터뷰- 엄정수 강원지방통계지청 농업조사과 주무관 ]
    “고령의 경영주께서 사고로 거동이 불편하시고 코로나19로 일손이 부족해 저희가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강원지방통계지청은 지원이 절실한 취약농가 대상으로 일손 돕기나 농산물 팔아주기 등 여러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고령에 다리까지 다쳐 4,000㎡ 규모의 비닐하우스 오이 재배를 포기하려 했던 유두열 씨.

    지역 상생과 농촌 소멸을 막기 위해 일손 돕기와 지역 농산물 팔아주기 등 사회 공헌활동에 나서는 이들 덕에 위기를 딛고 또다시 농사에 희망을 갖습니다. 

    [인터뷰- 유두열 82세 춘천시 신북읍 ]
    “오이를 심기 위해 작업하다가 기운이 없으니까 뒤로 넘어갔어요. 기계에 깔리는 바람에 다리가 골절돼서…. 참으로 고마운 일이죠. 일손을 충족하려면 인부를 사야 해요. 인건비도 만만치 않고...통계청 직원들이 나와서 이렇게 일손을 도와주시니까 정말로 감사할 따름이죠.”

    고령화와 일손 부족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농촌. 
    우리 사회의 근간인 농촌을 지키기 위해 일손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이 농촌 지키고 살리는 영웅, 농벤저스입니다. 
    ms투데이 한재영(촬영·편집 이정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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