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맞은 어린이날,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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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 맞은 어린이날,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 조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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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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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아동 학대⋯ 아동권리 인식 개선 필요
월드비전, 첫 강원도아동청소년권리센터 설립
정책 제안 참여 ‘아동총회’, 권리 주체로서 활동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회 되길”
‘아동이 살기 좋은 강원도 만들기 추진위원회’가 지난달 21일 춘천교육대학교 석우관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월드비전 강원사업본부)
‘아동이 살기 좋은 강원도 만들기 추진위원회’가 지난달 21일 춘천교육대학교 석우관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월드비전 강원사업본부)

“짓밟히고 학대받고 쓸쓸하게 자라는 어린 혼을 구원하자.”

‘어린이 동무들에게(방정환)’ 중에서

100년 전 오늘(1일) 아동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선창됐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어린이날’은 어린이의 인격을 소중히 여기고, 어린이의 행복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다. 소파 방정환 선생은 1921년 ‘어린이’라는 단어를 공식화하고, 1923년 5월 1일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날을 만들었다. 어린이날은 해방 이후인 1946년부터 지금처럼 5월 5일이 됐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일주일 앞둔 지난달 28일 일명 ‘정인이 사건’의 가해자에게 35년의 징역형이 내려졌다. 지난 2020년 사회적으로 큰 공분을 샀던 ‘정인이 사건’은 생후 16개월 ‘정인이’가 가족의 학대로 숨진 아동학대 사망 사례다.

하지만 그해 아동학대를 당한 건 ‘정인이’만이 아니다. 같은 해 정인이처럼 아동학대로 목숨을 잃은 아이들은 모두 43명이다. 보건복지부 아동학대 주요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아동학대의심사례로 신고가 접수된 뒤 아동학대사례로 판단된 건은 3만905건에 달한다. 이는 3년 사이 25.6% 증가한 수치로 아동학대는 해마다 늘고 있지만 피해아동 발견율은 0.4%에 불과하다.

엄선영 월드비전 강원사업본부 아동권리센터 팀장은 “과거 ‘애들은 맞으면서 큰다’는 그릇된 인식이 아동의 권리 침해를 묵인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왔다”며 “현재 체벌 금지가 당연한 것처럼 인식부터 달라져야 행동도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실시한 아동권리 캠페인 모습. (사진=월드비전 강원사업본부)
지난해 실시한 아동권리 캠페인 모습. (사진=월드비전 강원사업본부)

월드비전은 2003년 아동권리위원회라는 아동권리 활동을 시작으로 폭넓은 사회·문화적 아동권리 활동과 연구를 진행해 왔다. 2008년에는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강원도 최초로 춘천에 아동청소년권리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강원도아동청소년권리센터는 지역 사회 아동·청소년과 전문가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아동·청소년권리 침해 상담과 권리 의식 향상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아동을 보호의 대상에서 벗어나 직접 권리의 주체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2008년 ‘전국아동권리캠프’를 시작으로 매년 ‘아동총회’를 열어 보건복지부, 교육부, 강원도, 강원도교육청 등 관련 기관에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강원도 아동총회에서 채택한 정책 결의문에 따라 아동학대 전담공무원과 아동보호 전담요원이 추가 배치되고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학대피해아동쉼터가 추가 설치되는 등 직접적인 피드백을 받으며 ‘아동이 살기 좋은 강원도 만들기’에 참여하고 있다.

오늘은 아동복지법에 따라 제정된 ‘어린이 주간’의 첫날이다. 어린이의 지위 향상을 위해 정한 주로 100번째 맞이하는 어린이날에 앞서 이달 1일부터 7일까지다.

엄 팀장은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지키고, 당사자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면서 “어린이주간을 맞아 조금 더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아서 기자 choccho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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