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선 출마人터뷰] 강삼영 강원도교육감 예비후보 "특성에 따른 맞춤 교육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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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 지선 출마人터뷰] 강삼영 강원도교육감 예비후보 "특성에 따른 맞춤 교육 실현”

    '모든 아이가 특별한 맞춤 교육’ 실현 목표
    ‘돌봄과 방과 후까지 책임지는 교육정책’ 추진
    ‘학습코칭과 대입 지원 전문교사’ 배치로 학력 제고
    강원도형 ‘생태 평화 세계 시민교육’ 약속

    • 입력 2022.04.28 00:01
    • 수정 2022.04.28 16:11
    • 기자명 한재영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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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MS투데이는 지역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6.1 지방선거 출마 人터뷰’를 진행한다. 이번 시간에는 강삼영 강원도교육감 예비후보의 출마 이유와 주요 공약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 강원도교육감 선거 출마 이유?
    지난 12년 민병희 교육감 체제에서 고교평준화를 중심으로 하는 평등한 교육, 무상급식 중심의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 학교 자치 중심의 학교 민주주의 확대 정책들이 이루어졌다. 이 소중한 성과를 계승하고 다른 변화를 모색해야 할 지점인데, 그 변화의 시작은 ‘모든 아이가 특별한 교육, 아이 한 명 한 명에 맞는 개별형 맞춤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초등학교에서 20년 교사 생활을 했다. 그리고 지난 12년 동안 강원도교육청에서 대변인, 교원정책과장, 기획조정관으로 역할을 하면서 교육행정을 경험해, 일이 되게 하는 방법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한다. 학교와 교육행정 경험을 겸비하고, 젊지만 경험 많은 적임자가 저 강삼영이라고 자부한다. 그런 이유로 출마하게 됐다. 

    ▶ 강원교육 발전을 위한 주요 공약 
    아이들의 학교생활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교육과정의 확실한 운영과 방과 후 교육과정이다. 저는 먼저 교육과정 속에서는 우리 아이들한테 개별 맞춤형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대입제도가 변곡점에 있어 고등학교마다 대입 지원 전문교사를 배치해, 아이들 각자의 특성에 맞는 대입 전략을 수립해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확실하게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중학교 단계에서는 1학년 아이들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학습 코칭 전략을 수립해 공부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다. 다음 초등학교 단계에서는 유초 연계 교육을 통해 천천히 배우는 아이들은 1대 1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학업성취도가 높은 아이들은 심화 과제를 줘 교육과정에서 도망가지 않고 충실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제가 다니다 보면 춘천·원주·강릉 같은 경우 많은 부모가 방과 후 아이들의 돌봄을 걱정하고, 시군 단위에 가면 아이들이 학교 끝나고 갈 데가 없다고 하소연한다. 그래서 저는 ‘꿈의 학교’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꿈의 학교를 만들어 방과 후에도 우리 아이들이 PC방이나 이런 곳을 전전하지 않고, 자기의 꿈을 찾아 코딩, 외국어, 스포츠, 문화, 예술 동아리 등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부모들이 걱정하는 돌봄과 방과 후까지 책임지는 그런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 민선 3기 강원교육을 평가한다면?
    민병희 교육감 재임 시절 추진한 고교평준화, 무상급식이 고등학교 무상교육까지 이어지고 있다. 학교 민주주의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지금 우리가 보기에 이것은 바탕이 되는 정책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이것을 더 굳건하게 지키고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 우리 아이들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그런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유네스코 교육보고서 2050년에 보면 4가지 얘기가 나온다. ‘교육이라는 것은 공공재(public good)를 넘어 공동재(common good)로 봐야 한다’라는 얘기다. ‘학교라는 곳이 어느 학생 학부모만의 것이 아니라 모두의 것이다.’ 이런 개념이다. 그래서 학교 문을 더 열어야 하고, 열린 학교 안에서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늘 배움과 가까이할 수 있는 그런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이 제안이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경쟁과 서열주의에서 벗어나 모든 아이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저는 이것을 개별 맞춤형 교육으로 풀어가고자 한다. 세 번째로는 중앙집권적 교육에서 벗어나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제안을 하고 있다. 그래서 저는 ‘지역을 살리고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 이렇게 정책 꼭지를 만들어 준비하고 있다. 네 번째가 인류 공동의 과제 같은 건데, 기후 위기, 불평등, 민주주의 후퇴 등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저는 이를 생태평화 세계 시민교육으로 풀려고 한다.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강삼영 강원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출마 이유와 주요 공약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강삼영 강원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출마 이유와 주요 공약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 강원 학력 저하 논란에 대한 견해?
    강원도에 고교평준화가 도입되고 첫 졸업생이 나온 게 2016년에서 2017년이다. 그때 수도권 주요 15개 대학의 등록률을 보면 100명을 기준으로 했을 때, 2010년 전보다 두 배 정도 올라갔지만 조명받기가 쉽지 않았다. 교육청에서 “아이들 대학 잘 보냈다.” 이렇게 하는 게 교육적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정시 확대가 되면서 그것이 약간 주춤한 상황인데, 저는 이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맞춤형 입시전략을 세우겠다.’ 이렇게 말씀드린다. 그래서 인문계 고등학교마다 대입 진학 전문교사를 배치하겠다. 60~70명을 배치해야 할 것 같은 데 예산은 1년에 30~40억 원 정도 될 것이다. 이분들은 교과 수업을 최소화하고 1학년 때부터 맞춤형 진학 지도를 세워 아이들의 꿈에 맞게 고교학점제와 관련한 컨설팅과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해주고, 부모들과 소통하며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 교육격차와 학령인구 감소 극복 방안?
    학부모를 만나면 이런 걱정을 한다. 춘천, 원주, 강릉에 계신 분들은 수도권에 있는 교육환경을 부러워하고, 인근에 있는 군 단위 부모들은 춘천, 원주, 강릉의 교육환경을 부러워한다. 실질적으로 보면 춘천, 원주, 강릉 부모들은 돌봄이 가장 큰 고민인데, 초등학생 자녀를 둔 군 단위 부모는 돌봄 문제가 다 해결된다. 학교에서 5시까지 있다 집에 가니까 일자리를 찾는 부모들도 있다. 예를 들면 고성군 같은 경우 지난해 출생아 수가 90명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분교를 포함한 초등학교가 15개 있다. 이것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저도 자신하기 어렵다. 이런 지역에는 유·초·중·고 복합캠퍼스 같은 개념을 준비하고 있다. 거점지역 유·초·중·고를 모아서 일정한 교육력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것을 만드는 것이다. 또 아이들이 부모를 떠나지 않고 유 초중고를 다닐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100% 통학 시스템을 갖춰 아이들이 자유롭게 학교를 올 수 있도록 하고, 30분 이상 통학 거리에 있는 아이들은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통합하는 형태의 9학년제 학교를 운영해 지역 교육력을 지키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 교육 발전을 위한 각오와 마무리 인사
    선생님들이 아이들 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많은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모두 고생했는데, 제가 교원의 업무 경감 정책을 더 세심하게 펼쳐 아이들 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제가 좋아하는 시가 있는데 성명진이라는 분이 쓰신 '뿌리’이다. '붓꽃잎 자매는 올해도 옷을 말쑥하게 차려입고 나왔다. 저 아래엔 다정하고 부지런한 어머니가 계시나 보다.’ 우리 아이들이 어디 가서도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성장하고 수도권 아이들과 견줘도 뒤처지지 않는 말쑥하고 멋진 어른으로 자랄 수 있도록 뿌리가 돼 우리 아이들을 지원하겠다. 

    대담= [한재영 국장 hanfeel@mstoday.co.kr]
    촬영·편집= [이정욱·박지영 기자 cam2@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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