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소설가 이외수 하늘의 별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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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소설가 이외수 하늘의 별이 되다

    뇌출혈로 쓰러진 뒤 최근까지 재활에 힘써
    경남 함양 출생⋯ 강원도 인제서 학창시절
    1965년 춘천교대 입학 후 8년 만에 중퇴
    트위터로 소통하며 '트통령' 별칭 얻어

    • 입력 2022.04.25 22:50
    • 수정 2022.04.27 00:04
    • 기자명 조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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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외수 소설가. (사진=연합뉴스)
    이외수 소설가. (사진=연합뉴스)

    속보=소설가 이외수씨가 25일 저녁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6세.

    지난 22일 이외수의 장남 이한얼 감독은 응급실에서 폐렴으로 사투 중인 이외수씨의 근황을 전해 안타까움을 소호했다. 배우자 전영자씨는 고인과 2018년 졸혼하면서 각자의 삶을 사는 황혼 생활을 했으나 2020년 쓰러진 이외수씨를 병간호하며 곁을 지켰다.

    1946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강원도와 연이 깊다. 강원도 인제에서 초·중·고등학교 학창시절을 보냈다. 1965년 춘천교육대학교에 입학한 뒤 1972년 중퇴했다. 같은 해 단편소설 ‘견습 어린이들’로 작가로 데뷔했다.

    3년 뒤인 1975년 ‘세대(世代)’의 문예현상공모에서 중편소설 ‘훈장’으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중앙문단에도 이름을 알렸다. 이후 발표한 단편소설 ‘꽃과 사냥꾼’ ‘개미귀신’과 첫 장편소설 ‘꿈꾸는 식물’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전업작가로 들어선 후 발표한 중편소설 ‘장수하늘소’와 장편소설 ‘들개’ ‘칼’ 등은 작가의 마니아 독자들을 모으면서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이외수 소설가가 강연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외수 소설가가 강연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화가 지망생이기도 했던 고인은 1990년 ‘4인의 에로틱 아트전’과 1994년 ‘선화(仙畵)’ 개인전을 열었으며, 시집 ‘풀꽃 술잔 나비’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와 산문집 ‘감성사전’을 집필하는 등 예술가로서 장르적 다양성을 뽐내기도 했다.

    고인은 30여년간 춘천에서 작품활동을 이어오다 2006년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감성마을로 이주하며 감성마을 촌장으로도 활동했다.

    문학적 활동 말고도 트위터로 대중들과 소통하고 촌철살인 같은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면서 ‘트통령(트위터 대통령)’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지난 2014년에는 위암 2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고 회복했으며 재작년 3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최근까지 회복에 힘써왔다.

    [조아서 기자 choccho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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