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강원도교육감선거, 보수도 진보도 단일화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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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지방선거] 강원도교육감선거, 보수도 진보도 단일화 삐걱

    진보진영 강삼영·문태호 단일화 논의 중단
    보수진영 기구 통한 단일화 사실상 결렬
    유대균·조백송·최광익·원병관 24일 회동

    • 입력 2022.04.23 00:01
    • 수정 2022.04.24 00:07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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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교육감선거가 4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진영 간 기구를 통한 단일화가 사실상 결렬되면서 선거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문태호·민성숙·신경호·유대균·조백송·강삼영·최광익·원병관 예비후보. (사진=MS투데이 DB)
    강원도교육감선거가 4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진영 간 기구를 통한 단일화가 사실상 결렬되면서 선거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문태호·민성숙·신경호·유대균·조백송·강삼영·최광익·원병관 예비후보. (사진=MS투데이 DB)

    강원도교육감선거에 나선 예비후보들이 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기구를 통한 단일화가 어려워지면서 도교육감선거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진보진영 예비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22일 중단됐다. 진보교육감후보 단일화추진위원회는 1차 중재 시도가 결렬됐다고 밝혔다. 단일화추진위가 양 후보에게 단일화를 위한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무위로 끝났다.

    추진위원회 측은 “강삼영 예비후보 측은 제시안을 수용했으나 문태호 예비후보 측에서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관심을 가져준 도민들에게 양해의 말씀을 드리며 추진위원회의 활동을 중단한다”고 했다. 이어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단일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후의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강 예비후보 측은 단일화 노력이 불발돼 유감이라고 말했다.
    강 예비후보 측은 “2주 전 추진위 논의 결과를 존중하고 따르기로 약속했는데 문 예비후보가 약속을 어기고 결국 중재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며 “민주진보 교육감 당선을 바라는 수많은 지지자들을 실망시키는 결과”라고 밝혔다. 또 “이제 시간이 얼마 없다”며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동시에 후보 단일화에 대한 문을 열어두고 기다리겠다”고 했다.

    문 예비후보 측은 이를 반박했다. 문 예비후보 측은 “단일화 논의 참여의 전제조건은 강원연석회의의 논의 결과를 존중한다는 것과 위원 전원 합의로 결정한다는 것이었다”며 “단일화추진위의 결론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 예비후보 측은 협의 과정에서 강원연석회의의 논의 결과를 전혀 반영하지 않는 방식으로 몰고 갔고 전원 합의에 이르지 않았음에도 일방의 주장만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진보 후보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없는 방식의 단일화 논의는 수용할 수 없다”며 “졸속적인 단일화 방식을 밀어붙이는 강 예비후보에게 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보수진영 단일화도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신경호·유대균·원병관 예비후보가 강원교육발전연구소를 통한 단일화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단일화 방식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사실상 결렬 수순을 밟고 있다.

    하지만 보수진영 예비후보들을 중심으로 회동이 예정돼 있어 새로운 단일화 논의가 이루어질지 관심이다. 

    유대균·조백송·최광익·원병관 예비후보가 오는 24일 춘천에서 회동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익 예비후보는 “모두 친구들이고 동료들이니까 일단 가벼운 마음으로 만나보는 자리”라며 “진영 논리가 아니라 강원교육을 바꾸자는 공감대가 있다면 추후 단일화도 논의할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 후보는 지난 20일 성명서를 내고 ‘강원교육의 미래를 위한 범교육계’ 단일화를 제안했다.

    다만 강원교육발전연구소는 단일화를 위한 노력을 끝까지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연구소는 24일 이사회를 갖고 단일화 관련 사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원교육발전연구소 관계자는 “보수진영 단일화를 위해 9번의 간담회와 4번의 토론회를 개최하며 얻은 소득과 결과가 수포로 돌아갈 순 없다”며 “현재 상황들을 봉합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결론을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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