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업계 유니콘 기업 꿈꾼다" 스트레스 분석 키트 개발한 춘천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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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업계 유니콘 기업 꿈꾼다" 스트레스 분석 키트 개발한 춘천 기업
  • 서충식 기자
  • 댓글 0
  • 승인 2022.04.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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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동물 헬스케어 기업 ‘코애니’(CO-ANI)
박근우 대표 “사람과 동물 공존 위해 창업”
털 분석으로 동물의 스트레스 분석하는 키트 개발
와디즈 펀딩 등으로 올해 1만개 판매가 목표
박근우 코애니 대표. (사진=서충식 기자)
박근우 코애니 대표. (사진=서충식 기자)

"강아지가 얼만큼 행복한지 궁금한가요? 스트레스 호르몬 테스트로 확인해 보세요." 

춘천의 동물 헬스케어 스타트업 코애니(CO-ANI)는 작년 12월 반려견의 털을 이용해 스트레스 수치를 파악할 수 있는 키트를 출시했다. 가위로 반려견의 털을 채취하고 동봉된 튜브에 넣어 코애니로 보내면, 회사는 털 속에 축적된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을 분석한다. 약 2주 후에 반려견의 스트레스 수치와 행복 수치를 수치로 받아볼 수 있다. 박근우(31) 코애니 대표는 "강아지들은 사람과 달리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와 행복 지수를 측정하는 도구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애니’는 사람과 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것을 목표로 박 대표가 2018년 설립했다. MS투데이는 강원대학교 대학원생이기도 한 박 대표를 사무실 겸 실험실에서 만났다. 박 대표는 “올해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반려 동물 모발 분석 키트의 유통과 판매를 위한 막바지 작업으로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코애니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제11기 입교기업에 선정됐다. 창업한 지 10년 이하이면서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한화 약 1조 2400억원) 이상인 기업을 지칭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유명한 ‘토스’와 ‘직방’이 이곳의 입교기업 출신이다. 이외에도 강원도경제진흥원의 ‘예비기술(지식) 청년창업 육성사업’과 춘천시 ‘청년창업 우수기업’ 등에 뽑히는 등 지역 내에서도 사업성과 기술성을 두루 인정받았다.

코애니 창업 초기에는 반려동물의 건강 증진을 위한 유산균 제품과 수제 간식 개발·판매가 주요 사업이었다. 현재는 반려동물의 털을 분석해 스트레스 상태를 분석하고,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로 사업을 선회했다. 박 대표는 "기존에 대학원에서 하고 있던 한우의 스트레스 분석 연구를 확장해 반려견 스트레스 테스트로 사업화하는 것이 더 적합하겠다고 판단했다"이라며 "현재는 강아지만 측정할 수 있지만, 앞으로 고양이를 비롯해 다른 동물로 점차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모발 분석을 통해 나온 한 고객의 반려동물 건강 결과지 일부. (사진=코애니 제공)
모발 분석을 통해 나온 한 고객의 반려동물 건강 결과지 일부. (사진=코애니 제공)

코애니 키트는 단순히 스트레스 수치만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견주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반려견의 체중, 사료 종류, 생활 습관 등을 입력하고 이를 분석에 활용한다. 코애니가 제공하는 반려동물 건강 결과지에는 스트레스 지수 외에도 스트레스의 추정 원인, 완화 방법, 사료 분석 및 권장 영양소, 강아지의 사회성 분석과 개선 방법 등 반려 동물 건강을 위한 맞춤 정보들이 담긴다. 주기적으로 검사하면서 스트레스 수치를 관리할 수 있다. 박 대표는 “털을 이용한 스트레스 분석의 신뢰도에 의문을 지니는 분이 간혹 있는데, 그간 1만 건 이상의 자체 테스트를 통해 신뢰도가 높다"며 "동물이든 사람이든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사에 이용되는 ‘동물 모발 분석 키트’. (사진=서충식 기자)
검사에 이용되는 ‘동물 모발 분석 키트’. (사진=서충식 기자)

코애니 동물 모발분석 키트의 가격은 5만원.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가 어떤지 수치로 번역해준다고 생각하면 반려인에게는 비싼 금액이 아닐 수도 있다. 코애니는 현재 반려동물과 관련된 한 업체와 2000만원의 털 분석 키트 공급계약을 맺은 상태이며, 이달 말부터 와디즈에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털 분석 키트는 올해 1만개 판매가 목표”라며 “키우는 동물이 아픈 뒤에 병원에 가면 많은 돈을 쓸 수 있는데, 반려인들이 간단한 사전 검사를 통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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