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강원도엔 이광재가 필요하다” 강원도지사선거 출마 당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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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지방선거] “강원도엔 이광재가 필요하다” 강원도지사선거 출마 당내 압박

    민주당 강원도당 등 출마 촉구 기자화견
    “도지사선거 출마 후보 없어 어려운 현실”
    이광재 출마 시사한 SNS 게시글 눈길
    국민의힘 도당 "출마 거론은 도민 우롱"

    • 입력 2022.04.20 12:20
    • 수정 2022.04.21 17:23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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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원외지역위원장과 당 소속 시장·군수 등이 20일 민주당 강원도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광재 국회의원의 강원도지사선거 출마를 촉구했다. 사진 왼쪽부터 한호연 동해·태백·삼척·정선지역위원장, 배선식 강릉시지역위원장, 김주환 홍천·횡성·영월·평창지역위원장. (사진=한승미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원외지역위원장과 당 소속 시장·군수 등이 20일 민주당 강원도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광재 국회의원의 강원도지사선거 출마를 촉구했다. 사진 왼쪽부터 한호연 동해·태백·삼척·정선지역위원장, 배선식 강릉시지역위원장, 김주환 홍천·횡성·영월·평창지역위원장. (사진=한승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광재(원주갑) 국회의원의 강원도지사선거 출마를 촉구하는 당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강원도당 원외지역위원장과 당 소속 시장·군수 일동은 20일 민주당 강원도당 회의실에서 ‘민주당 이광재 국회의원, 강원도지사 출마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강원도의 지방선거는 최일선에서 뛰어야 할 선봉장도, 지역의 전체를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도 없이 선거전을 치르고 있는 위기 상황”이라며 “어려운 선거구도 속에서 흩어진 당원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선에서 패배한 지 채 3개월이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지방선거의 꽃이자 강원도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도지사선거에 출마할 후보가 없어 강원도의 현실이 많이 어렵다”고 밝혔다.

    중앙당 지도부의 결단도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실시한 강원지역 여론조사에서도 강원도민이 이 의원에게 기대하는 열망이 높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민주당 입장에서 강원도를 지켜내고 지방선거에서 한 사람의 후보라도 더 살아 돌아올 수 있도록 이 의원을 강원도 대표선수로 세워 달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이날 오후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만나 중앙당 차원의 출마 결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날 강원도의회 민주당 의원들도 이 의원 출마 촉구문을 발표했다.

    ‘이광재 의원 도지사 출마를 바라는 강원도의회 민주당 의원 일동’은 “강원도에 당신의 운명을 던져 달라”며 “당신이 사랑하는 강원도를 위해 강원도지사선거에 출마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인고의 10년을 견디고 정치에 돌아온 지 2년이 된 이 의원에게 너무 가혹한 것임을 안다”면서 “중앙정치를 통해 대망으로 나아가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길을 포기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의원 출마 거론 자체가 강원도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원도당은 논평에서 “이 의원이 강원도와 강원도민에 대해 양심과 도의가 있다면 선거에 출마해서도 출마를 거론해서도 안 된다”며 “불법정치자금 수수로 강원도지사에 취임한 지 7개월 만에 직위를 상실해 강원도민에게 얼마나 큰 허탈감과 분노를 안겼냐”고 지적했다.

    또 “강원도정 공백과 재보궐선거를 치르게 만들어 예산 낭비와 함께 강원도민에게 피해를 주었다”면서 “무슨 낯으로 또 보궐선거를 유발하면서 출마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도 전과 5범이자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강원도지사직 상실의 전례가 있는 인물을 강원도지사선거 후보로 내세워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이 의원에게 출마를 권유하기로 했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당 차원의 공식 출마 요구가 나오면서 ‘이광재 차출’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광재 국회의원이 19일 SNS를 통해 강원도지사선거 출마를 시사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사진=이광재 국회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광재 국회의원이 19일 SNS를 통해 강원도지사선거 출마를 시사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사진=이광재 국회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 의원도 이날 SNS에 출마를 시사하는 글을 올려 사실상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강원도민에게 은혜를 갚는 길, 역사 발전의 도구가 되는 길. 이 두 가지 원칙을 갖고 결정하겠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박지영 기자)
    (사진=박지영 기자)

    이 의원은 평창 출신의 3선 의원으로 2010년에도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강원도지사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강원도지사선거 출마를 확정하면 지사 선거에 도전해 당선된 이후 12년 만의 재도전이다.

    이 의원이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면 원주갑은 오는 6월 1월 또는 내년 4월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사퇴 시한은 5월 2일이지만 이 의원이 오는 30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하면 6·1지방선거와 원주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진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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