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말고 개나리색! 자연의 색으로 물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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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말고 개나리색! 자연의 색으로 물든 봄
  • 조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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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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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으로 물들이며 꿈꾸는 염색이야기
시니어 동호회 ‘봄시내 천연염색회’
침염, 얼음염, 에코염 등 다양한 기법

분홍, 노랑, 빨강, 파랑, 초록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봄은 자연의 다채로운 색을 즐길 수 있는 계절이다.

자연의 색은 인공적인 색상보다 경계가 흐리고 이름도 모호하지만 더욱 다양한 색을 표현할 수 있다. 아이들은 빨강, 주황, 노랑 등 색깔 이름을 알기 전에 사과색, 오렌지색, 바나나색처럼 자연의 색을 먼저 배운다고 한다. 하늘이 회색, 검은색일 수 있는 것처럼, 나뭇잎색이 빨간색, 초록색일 수 있는 것처럼 자연에서 자연스럽게 색을 익힌다.

 

정우연 봄시내 천연염색회 회장(왼쪽)과 허미순 지도강사(오른쪽)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아서 기자)
정우연 봄시내 천연염색회 회장(왼쪽)과 허미순 지도강사(오른쪽)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아서 기자)

춘천 동호회 ‘봄시내 천연염색회’는 자연의 색을 이용한 염색 작품으로 천연염색전 ‘천으로 물들이며 꿈꾸는 염색이야기’를 열고 있다. 200여점의 작품은 ‘상상언더갤러리’에서 30일까지 만날 수 있다. ‘봄시내 천연염색회’ 회원은 13명으로 모두 60세 이상의 시니어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2017년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천연염색이란 식물, 동물, 광물을 이용해 물들이는 것이다. 잎, 꽃, 뿌리, 열매 등 식물마다 다양한 색소를 가지고 있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물들 대부분을 염료로 사용할 수 있다. 천연염료로는 쪽, 치자, 홍화, 양파, 울금, 오배자, 꼭두서니, 황토, 밤껍질, 소목 등이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피부를 생각해 천연염색의 쓰임이 다양해지고 있다.

 

정우연 봄시내 천연염색회 회장이 얼음염을 이용해 염색한 작품. (사진=조아서 기자)
정우연 봄시내 천연염색회 회장이 얼음염을 이용해 염색한 작품. (사진=조아서 기자)

이번 전시 작품은 홀치기염, 침염, 뿌리기염, 얼음염, 에코염 등 다양한 기법으로 물들여졌다. 소목으로 물들인 장밋빛, 치자로 물들인 오렌지빛, 자초로 물들인 자줏빛, 쪽으로 물들인 쪽빛, 황련으로 물들인 개나리빛 등 명명하기 어려운 다양한 색상이 전시 공간을 가득 채운다.

위 작품은 얼음염으로 염색된 작품이다. 천 위에 얼음을 가득 올리고 염색재료를 뿌리면 얼음이 서서히 녹으면서 불규칙적인 무늬가 나타난다.

 

허미순 지도강사가 에코염을 활용해 염색한 작품. (사진=조아서 기자)
허미순 지도강사가 에코염을 활용해 염색한 작품. (사진=조아서 기자)

산수화가 떠오르는 위 작품은 나뭇잎을 이용한 에코염으로 완성했다. 유칼립투스 잎을 천 사이에 깔고 스테인레스 봉으로 말아 찜통에 찌면 잎에서 나온 엽록소가 푸른색으로, 청록색으로, 연두색으로 천을 물들인다.

정우연 봄시내 천연염색회 회장은 “염색을 한 번 할 때마다 3~4시간은 기본으로 같은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도 매번 다른 색깔과 무늬를 만들어낸다”면서 “티셔츠, 앞치마, 쿠션, 머플러 등 생활 염색의 활용 범위를 넓혀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허미순 지도강사는 “올해는 익숙한 염색법에서 벗어나 대형 작품이나 협업 작품에 도전해 창의성을 요구하는 모험적인 작품들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아서 기자 choccho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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