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문화예술계 “스탠드 위드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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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문화예술계 “스탠드 위드 우크라이나”

    춘천시향, 우크라이나 동화 모티브 오페라 서곡 연주
    우크라이나 자선 콘서트 ‘No War’··· 수익금 전액 기부
    손열음,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인 드레스 입고 연주

    • 입력 2022.04.02 00:01
    • 수정 2022.04.03 09:00
    • 기자명 조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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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국기.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우크라이나 국기.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내외 문화예술계에서 ‘러시아 보이콧’이 확산하면서 춘천 문화예술계에서도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춘천시립교향악단은 지난달 31일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트에서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을 선보였다. 우크라이나의 전래 동화를 모티브로 한 ‘루슬란과 류드밀라’는 미하일 글린카가 작곡한 5막 8장의 오페라다. 키이우(키예프) 공주를 납치한 사악한 마법사와 그녀를 구하는 용감한 기사의 무용담을 그렸다.

    이는 러시아 대문호인 알렉산드르 푸시킨이 1820년 발표한 서사시를 바탕으로 한다. 같은 해 푸시킨은 체제에 저항하는 글 때문에 현재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이우로 보내졌다. 이후 그는 1826년까지 6년간 유배 생활을 힌다. 이 시기는 그가 문학적으로 성장하는 근간이 됐다고 평가된다.

    송유진 지휘자는 “러시아 작곡가의 곡이긴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갈등이 없던 시절 작곡된 곡으로 전쟁 없이 평화롭던 시기가 떠오르는 작품들”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종전과 평화를 위한 자선 콘서트 ‘NO WAR’ 포스터. (사진=이은근 신촌블루스 객원보컬)
    우크라이나 종전과 평화를 위한 자선 콘서트 ‘NO WAR’ 포스터. (사진=이은근 신촌블루스 객원보컬)

    2일에는 춘천의 ‘그빵집비비’에서 우크라이나 종전과 평화를 기원하는 자선 콘서트 ‘NO WAR’가 열린다. 이은근 신촌블루스 객원보컬, 박진희 바이올리니스트, 김도윤 기타리스트의 3인 협연 이다. 수익금 전액은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지원을 위해 기부된다.

    이은근 객원보컬은 “우리가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빼앗길 수 없는 것처럼 이웃의 것도 마찬가지”라며 “음악을 매개로 평화를 지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감사하고 앞으로도 앞장서서 행동하는 예술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4일 인천 청라블루노바홀에서 열린 리사이틀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 드레스를 입은 손열음 피아니스트. (사진=손열음 피아니스트 SNS)
    지난달 4일 인천 청라블루노바홀에서 열린 리사이틀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 드레스를 입은 손열음 피아니스트. (사진=손열음 피아니스트 SNS)

    원주 출신 손열음 피아니스트는 지난달 4일 인천 서구 청라블루노바홀에서 열린 ‘손열음 피아노 리사이틀’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 노란색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우크라이나 국기는 위가 파랑, 아래가 노랑인 2색기이며, 2색은 오랫동안 이 나라를 상징하는 전통 색깔이다. 파랑은 하늘과 산과 물결을, 노랑은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금빛 대지인 농지를 상징한다.

    이날 공연은 우크라이나 출신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니콜라이 카푸스틴의 추모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자리였다.

    손열음은 SNS에 “니콜라이 카푸스틴의 고향이기도 한 우크라이나 땅에 한시라도 더 빨리 평화가 찾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라며 반전(反戰)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아서 기자 choccho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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