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을 알려드림-16] ‘춘천’ 지명을 딴 군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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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을 알려드림-16] ‘춘천’ 지명을 딴 군함이 있다?

    • 입력 2022.03.29 00:00
    • 수정 2022.12.05 09:34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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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함 제원. (그래픽=방위사업청)
    춘천함 제원. (그래픽=방위사업청)

    <춘천에 살면서 궁금했던 점, 부당했던 점, 억울했던 점이 있다면, MS투데이(이메일 bsc@mstoday.co.kr)로 보내주세요. 아무리 사소한 질문이라도 취재해서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춘천시민 A씨는 지난 26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천안함 피격 12주기 추모식’을 보고, 춘천 지명을 딴 ‘춘천함’은 없는지 궁금하다고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지난 22일 신형 호위함 춘천함 진수식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춘천함은 있습니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지난 22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신형 호위함(FFX Batch-II) 8번 함인 ‘춘천함’ 진수식을 거행했습니다. 

    해군은 특별‧광역시와 도(道), 도청소재지, 시(市) 단위급 중소도시 지명을 호위함 함명으로 사용해온 함명 제정 원칙에 따라 8번 함을 춘천함으로 명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정된 1번 함은 대구함, 2번 함은 경남함, 3번 함은 서울함, 4번 함은 동해함, 5번 함은 대전함, 6번 함은 포항함, 7번 함은 천안함입니다. 

    춘천이라는 이름은 이전에도 한 번 사용됐었습니다. 지난 1946년 미국에서 인수한 상륙정을 춘천정으로 명명한 것입니다. 춘천정은 조선해양경비대원의 교육훈련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1949년 보조정으로 전환됐다가 1956년 7월에 퇴역했습니다. 

     

    과거 춘천정 운항 모습. (사진=방위사업청)
    과거 춘천정 운항 모습. (사진=방위사업청)

    군함은 만재 톤수와 크기에 따라서 함(艦)과 정(艇)으로 구분합니다. 함은 만재 톤수 500t 이상의 군함으로 영관급 장교가 지휘합니다. 정은 500t 이하로 위관급 장교가 지휘합니다. 

    ▶2023년 해군에 인도, NLL 수호 핵심 전력

    춘천함은 해군에서 운영하는 1500t급 호위함(FF)과 1000t급 초계함(PCC)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한 신형 호위함입니다. 

    길이 122m와 폭 14m, 높이 35m, 경하 톤수 2800t 규모입니다. 경하 톤수는 선박 자체의 중량을 의미합니다. 

    춘천함은 5인치 함포를 비롯해 함대함유도탄, 전술 함대지유도탄, 근접방어무기 체계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 해상작전 헬기 1대도 운용할 수 있습니다. 

    춘천함은 시험 운전 평가 기간을 거친 후 2023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이후 전력화 과정을 마치면 실전 배치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는 핵심 전력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입니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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