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크리에이터] 전운성 강원대 명예교수의 횡단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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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크리에이터] 전운성 강원대 명예교수의 횡단여행기
  • 조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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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0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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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횡단여행가 세계농업문명 기행’
80여개국 횡단··· 농업으로 문화·역사 읽어
춘천 명소, 세계 농업 역사 알림이로 활약

MS투데이는 창의성을 바탕으로 지역의 고유 자원을 사업화, 대안적인 자영업 생태계를 제안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를 돕기 위해 ‘우리 동네 크리에이터’를 연중 기획으로 보도합니다. <편집자>

 

횡단여행가 전운성 강원대 명예교수. (사진=조아서 기자)
횡단여행가 전운성 강원대 명예교수. (사진=조아서 기자)

유럽, 미국, 중국은 물론 아마존강, 아프리카,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 솔로몬 제도, 시베리아, 히말라야, 말레이 제도. 발자국을 새긴 지점을 이으면 세계지도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지역을 찾기 어렵다.

유튜브 채널 ‘횡단여행가 세계농업문명 기행’을 운영하는 전운성(70) 대표(강원대학교 농업자원경제학과 명예교수)의 이야기다.

유망한 농업경제학자였던 전 대표는 30여년간 80여개국을 답사하며 그곳 사람들의 삶을 눈에 담고 기록했다.

아프리카 나일강의 발원지, 히말라야 마나슬루와 에베레스트 계곡의 산간마을, 남태평양 열대우림 속의 파푸아뉴기니와 솔로몬 제도 농어촌 마을, 중앙아시아의 유목민, 중국 내륙 티베트 등의 실크로드, 메콩강 유역의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 남미 안데스 산맥과 아마존강 유역의 오지마을···.

현재는 ‘횡단여행가 세계농업문명 기행’에서 춘천, 강원도, 우리나라와 관련된 다른 나라의 역사, 지형, 문화를 찾아 소개하고 있다. 채널에 업로드된 50여개의 에피소드는 모두 그가 손수 편집한 영상들이다. 영상 처음과 마지막에서는 춘천, 강원도의 명소를 배경으로 촬영해 우리 동네를 알리는 ‘깨알’ 춘천 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있다.

▶횡단의 시작··· 농업경제학자의 시각

 

여행을 기록한 수첩들. (사진=조아서 기자)
여행을 기록한 수첩들. (사진=조아서 기자)

그를 지칭하는 ‘횡단여행가’라는 수식어는 ‘주간 조선’ 황은순 기자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한 나라를 종횡무진 휘저으며 샅샅이 탐방하는 그의 여행기를 ‘횡단’이라는 키워드로 정리한 것이다.

여행의 시작은 박사과정을 공부하기 위해 떠난 일본이었다. 일본 규슈에서 박사과정을 밟는 동안 일본 열도를 훑었다. 동시에 일본을 통해 세계를 배우는 데 한계를 느끼며 “탈일본적 시각을 위해 더 큰 세계로 떠나야겠다”고 다짐했다. 

강원대 교수로 부임한 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객원교수로 1년간 지내며 유럽 전역을 횡단했다. 예일대학교 농민연구소 객원교수로 근무하면서 북미대륙을 정복했다. 북미를 횡단한 거리만 지구 두 바퀴에 해당하는 8만2000㎞.

아마존강 탐방을 위해 약 4000㎞를 횡단하고 끝없이 펼쳐진 안데스 산맥의 고원 농목지대 등 남미대륙을 두 차례 답사했다. 아마존 정글에서 원주민들의 원시성과 미래를 꿈꾸는 현대 문명인들이 공존하는 현장을 목도하고 기록했다.

셀 수 없는 떠남과 돌아옴을 반복한 그는 “농업이 없으면 문명도 없다”고 강조한다. 그의 횡단기는 농업을 통해 그들의 역사, 문화, 사회, 경제, 정치적 상황을 심층 분석한 저서 ‘메콩강, 가난하나 위대한 땅’ ‘인도차이나 반도 남행’ ‘아마존강 횡단 남미대륙 기행’ 등으로 남아 있다.

▶남을 돕는 건 결국 나를 돕는 일

 

전운성 대표가 강조하는 여행가의 자세 6가지. (사진=‘횡단여행가 세계농업문명 기행’ 갈무리)
전운성 대표가 강조하는 여행가의 자세 6가지. (사진=‘횡단여행가 세계농업문명 기행’ 갈무리)

돌아오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우리는 마르코 폴로, 콜럼버스, 마젤란처럼 여행에서 살아 돌아온 자들이 기술한 여행기를 통해 먼 나라의 존재, 문화, 인종, 풍습을 배웠어요. 여행가 덕분에 지리적으로 먼 곳이라도 서로 간의 교류를 통해 우리 모두의 인류 문명이 발전할 수 있었죠.”

여행가의 자세로 6가지를 강조한다. 가자, 읽자, 모으자, 찍자(그리자), 적자, 펴내자. 그가 유튜버로 활동하는 것은 여행가의 의무는 보고 느낀 것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것이라는 신념 때문이다.

최근에는 공정여행과 윤리관광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공정여행은 자연과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현지인들에게도 유익을 주는 여행이다. 윤리관광은 여행지의 환경을 보호하고 문화를 존중하며 경제에 정의롭게 기여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여행가로서의 삶은 잠시 멈추었다.

“유튜브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춘천의 명소를 소개하고 몇 해째 구경도 못한 해외에 대한 호기심과 여행의 욕구를 달래고 있어요. 코로나19가 끝나면 가고 싶은 많은 곳을 부지런히 갈 겁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위기 속에서도 횡단여행에 대한 그의 열정은 식지 않고 있다.

[조아서 기자 choccho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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