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와 인력의 수도권 집중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지역 창업기업을 위한 정부의 지원책이 확정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는 도내 창업기업 68곳에 맞춤형 컨설팅과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MS투데이가 벤처기업협회를 통해 춘천지역 현황을 확인한 결과, 지난달 기준 춘천에 본사를 둔 벤처기업은 189곳에 달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116곳 △정보처리·소프트웨어 28곳 △건설·운수 10곳 △연구개발 서비스 10곳 △도소매업 2곳 △농·어·임·광업 2곳 △기타 21곳 등이다.

‘벤처기업’은 첨단 기술과 아이디어를 개발해 사업에 도전하는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을 말한다.

지난달 말 기준 강원 도내에 등록된 벤처기업은 733곳으로, 전년 동월(765곳) 대비 32곳(4.2%)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영 환경의 악화, 수도권으로의 기업 이전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년 새 강원지역 제조업 벤처기업은 557곳에서 525곳으로 32곳(5.7%) 감소했고, 정보처리·소프트웨어 업종도 59곳에서 55곳으로 4곳(6.8%) 줄었다.

반면 연구개발서비스 업종은 16곳에서 21곳으로 5곳(31.3%)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정부의 기술창업과 벤처 투자가 이어지며 R&D를 중심으로 하는 신생 벤처기업이 다수 생겨났기 때문이다.

올해도 정부는 중소벤처기업부를 통해 ‘디지털 혁신 경제’ 선도를 목표로 신산업 분야 중심 기술창업 기업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강원중소벤처기업청은 내달까지 성장단계별 창업 패키지 지원사업에 참가할 창업기업과 예비 창업자를 모집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혁신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유망 예비 창업자와 창업기업을 선발, 제품 개발·제작·마케팅 등에 필요한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교육, 멘토링, 마케팅, 투자 등 사업화 전 과정을 맞춤 지원한다.

창업 패키지는 예비 창업자를 위한 ‘예비 창업 패키지’, 사업경력 3년 미만 대상 ‘초기 창업 패키지’, 사업경력 3~7년 창업기업을 위한 ‘창업 도약 패키지’ 등으로 각각 나뉜다. 강원지역에서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가톨릭관동대학교, 강원도경제진흥원이 각 사업의 주관기관이다.

올해 강원지역에서는 예비창업 패키지 18곳, 초기창업 패키지 20곳, 창업도약 패키지 30곳 등 68곳의 창업기업과 예비 창업자가 선발돼 지원을 받는다.

이상천 강원중소벤처기업청장은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있지만,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기업들이 활용할 좋은 기회”라며 “선정된 창업가들에 대한 마케팅, 투자 유치 등의 후속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