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복권 1000회···역대 최다 당첨금액 춘천 복권 변천사
  • 스크롤 이동 상태바

    로또복권 1000회···역대 최다 당첨금액 춘천 복권 변천사

    2002년 1회차 추첨…1000회 맞아
    역대 최고 당첨액 춘천서 407억
    역대 최저 당첨액은 동해서 4억
    도내 1등 당첨 194명…춘천 39명

    • 입력 2022.01.29 00:01
    • 수정 2022.02.02 01:04
    • 기자명 허찬영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8일 로또복권을 사기 위해 줄 서 있는 춘천시민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허찬영 기자)
    지난 28일 로또복권을 사기 위해 줄 서 있는 춘천시민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허찬영 기자)

    "원래 복권을 잘 사지 않는데 설날이기도 하고 1000회차라고 해서 오랜만에 사봤다. 1등에 당첨되면 좋겠다."

    29일 제1000회 추첨을 앞둔 온라인복권 ‘로또 6/45’ 구매에 나선 한 춘천시민의 얘기다.

    인생 역전의 아이콘 '로또복권'이 어느덧 1000회차 추첨을 맞았다. 

    로또복권 1000회차를 맞아 본지는 20여 년 로또복권의 역사와 변천사 등에 대해 알아봤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로또복권은 2002년 12월 2일 발매를 시작으로 1회차 막을 열었다. 1회차의 총 판매 금액은 36억8178만2000원으로 당시 1등 당첨자는 없었으며, 2등은 1명이 당첨됐다. 2등의 당첨금은 1억4393만4100원으로, 최근 999회차 2등 당첨금인 6022만9843원과 2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

    ▶역대 최고·최저 당첨금 모두 강원도 몫

    로또복권 역대 최고와 최저 당첨금은 모두 강원도에서 나왔다.

    먼저, 역대 최고 당첨금은 2003년 4월 12일 진행된 19회차에서 나온 407억2295만9400원으로 전국에서 단 1명만이 당첨됐다. 1등 당첨자가 나온 곳은 춘천시 중앙로 판매점으로 당시 기록된 최고 당첨금은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역대 최저 당첨금은 동해시 발한동에서 나왔다. 2013년 5월 18일 진행된 546회차에서 나온 4억593만9950원으로 당시 30명의 1등 당첨자가 나오면서 역대 최저 당첨금이라는 웃지 못할 기록을 세웠다.

    ▶20년간 도내 1등 당첨자 194명, 춘천은 39명

    2002년부터 2022년까지 강원도 내에서 총 194명이 1등에 당첨되는 기쁨을 누렸다.

    최근 5년간 당첨자 수를 살펴보면 △2017년 12명 △2018년 12명 △2019년 18명 △2020년 12명 △2021년 11명 등으로 연평균 13명의 당첨자가 나왔다. 2022년에도 벌써 2명(996·999회차)의 당첨자가 기쁨을 만끽했다.

    지금까지 춘천에서는 39명의 당첨자가 나왔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당첨자를 배출한 곳은 원주로 총 45명이다. 이어 강릉 25명, 속초 15명, 동해 14명 등의 순이다.

    ▶과거 5등 당첨금 1만원, 4등 당첨금 배분 방식

    현재 로또복권 5등 당첨금은 5000원, 4등 당첨금은 5만원으로 각각 고정돼 있다.

    과거에는 5등 당첨금은 1만원, 4등은 1~3등과 같이 회차마다 다른 금액이 배분됐다. 먼저 바뀐 것은 5등 당첨금이다. 5등 당첨금이 1만원에서 5000원으로 바뀐 시점은 2004년 8월 7일 추첨된 88회차부터다.

    당시 로또복권 한 게임당 2000원이던 가격을 1000원으로 내리면서 당첨금이 함께 줄었다. 이 시점부터 5등 당첨금을 뺀 금액의 60%로 정해져 있는 1등 당첨금도 줄어들었다. 4등 당첨금은 2010년 8월 7일 추첨한 401회차부터 바뀌었다. 이전까지는 회차마다 평균 5만원 중후반의 당첨금이 배분됐다.

    그러나 당첨금 수령 시 본인 부담금 1000원을 포함해 5만1000원 이상이면 22%의 세금을 내야 해서 비과세로 5만원을 받는 당첨자보다 실수령액이 적어지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시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1~3등은 기존과 같이 전체 구매액과 당첨자 비율에 따라 당첨금이 변동되는 것을 유지하고, 4등은 세금 없이 5만원으로 고정키로 했다.

    그러면서 세금 문제로 인해 농협은행에서만 당첨금을 수령해야 했던 기존 4등과 달리 401회차 4등부터는 전국 로또복권 판매점에서 당첨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로또복권 vs 연금복권

    연금복권은 2011년 출시 직후 큰 인기를 끌었으나 거액을 한 번에 받는 로또복권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지속되며 연금복권의 매출이 점차 줄자 복권위원회가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기존 20년간 월 500만원을 받는 1등 당첨금을 같은 기간 월 700만원으로 올렸다. 일시불로 1억원을 받던 2등도 10년간 월 10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당첨 인원도 기존 4명에서 8명으로 확대했다.

    명칭도 '연금복권 720+'으로 변경한 연금복권은 개편 1회차부터 1등 1게임과 2등 4게임 동시 당첨자가 나오며 사람들의 관심도가 더욱 높아졌다.

    당시 개편된 연금복권의 영향으로 같은 주에 추첨 예정이던 로또복권 911회차(2020년 5월 16일)의 판매 금액은 전 주 대비 30억원 정도 줄었다. 1등 당첨금도 9억4131만6375원으로 다소 적은 금액을 기록했다.

    춘천에서는 2022년 새해에만 벌써 2명의 로또복권 1등 당첨자가 나왔다.

    지난 1일 996회차 로또복권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나왔다. 춘천 퇴계동 복권 판매점 1등 당첨자는 수동으로 번호를 선택했다. 당시 1등 당첨자는 총 18명으로 14억9119만원씩 받았다.

    지난 22일(999회차)에도 춘천에서 로또 1등이 당첨됐다. 춘천 1등 당첨자는 약사명동에서 나왔으며, 자동으로 번호를 선택했다. 이 회찬 1등 당첨자는 총 16명으로 15억1327만원씩 수령했다.

    한편 당첨금 지급기한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다. 당첨금 지급 마지막 날이 휴일이면 다음 영업일까지 받을 수 있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