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피플] “속이 뻥 뚫리는 돌직구 음악”, 춘천 록 밴드 ‘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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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피플] “속이 뻥 뚫리는 돌직구 음악”, 춘천 록 밴드 ‘직시’

    • 입력 2022.01.16 00:00
    • 수정 2023.09.07 11:50
    • 기자명 서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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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11월, KT&G 상상마마당춘천에서 펼쳐진 직시의 ‘Again, 춘천’ 공연 모습. (사진=직시)
    2021년 11월, KT&G 상상마마당춘천에서 펼쳐진 직시의 ‘Again, 춘천’ 공연 모습. (사진=직시)

    “올해는 앨범 발매와 단독 공연을 꼭 진행할 계획입니다. 세상 모든 일을 편견 없이 진실 그대로 바라보는 저희의 음악을 다시 보여드리겠습니다.”

    춘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록 밴드 ‘직시’(Jiksee)가 코로나19로 인한 타의적 동면에서 깨어나 올해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직시는 2018년 5월 결성된 록 밴드다. 강원대학교 재학 시절 음악동아리 ‘RMPC’(Rock Musik Philharmocin Club)의 멤버로 활동하던 최상은(보컬), 송수민(기타), 이상엽(베이스)씨가 졸업과 군 제대 후 각자 활동하다 2018 평창 문화올림픽 ‘아트온스테이지’(Art on stage) 참가를 계기로 의기투합해 탄생했다. 여기에 최근 김재헌(드럼)씨가 합류해 4명의 완전체 밴드가 됐다.

    결성 이후 축제와 행사 등을 다니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던 직시는 2020년 1월에 첫 앨범 ‘우린 잃을게 없어’를 발매했다. 활동에 추진력을 얻는가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공연계가 침체됐고, 직시 역시 지난해 아쉬움이 가득한 해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음악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작업실을 새로 꾸리는 등 비상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1월의 어느 날, 요선동에 있는 직시의 음악 작업실을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왼쪽부터) 록 밴드 직시의 멤버 김재헌(드럼), 송수민(기타), 최상은(보컬), 이상엽(베이스)씨. (사진=서충식 기자)
    (왼쪽부터) 록 밴드 직시의 멤버 김재헌(드럼), 송수민(기타), 최상은(보컬), 이상엽(베이스)씨. (사진=서충식 기자)

    Q. 위드코로나로 공연계에 숨통이 좀 트이는가 했더니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린다. 아쉬움이 클 것 같다.
    지난해 말 위드코로나 당시에 몇 곳에서 공연을 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활동을 조금씩 할 수 있겠다"라는 기대감이 컸는데 다시 제자리가 돼 아쉽다. 다만 나쁘게만 생각하지는 않는다. "더 열심히 준비하라"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올해 활동을 준비할 생각이다.
     
    Q. 힘든 상황 속에서도 ‘록’이라는 음악을 놓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최상은(보컬) 록은 나에게 태생 그 자체다. 어릴 때부터 록을 항상 곁에 두고 살았더니 삶의 전부가 됐다.

    송수민(기타) 이름도 ‘록’(rock)인 것처럼 음악으로 돌(rock)직구를 던질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뮤지션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장 잘 전할 수 있는 게 록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이상엽(베이스) 과거에 록은 인기가 많은 주류 음악이었지만, 지금은 여러 장르의 음악에 밀려 비주류가 됐다. 하지만 분명 다시 비상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김재헌(드럼) 무엇을 좋아하는데 이유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록이 그냥 좋다.

    Q. 춘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데 있어 장단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함께 공연할 뮤지션을 찾기 힘들어 록 음악을 보여줄 기회가 적은 것이 단점이다. 또 공연을 하더라도 보러 오는 관객이 많지 않다. 대신 시장이 좁은 만큼 관객들에게 직시라는 밴드를 각인시키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Q. 직시는 어떤 밴드인지 한 단어로 표현해달라.
    최상은(보컬) ‘사이다’다.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 모두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한 음악을 하기 때문이다.

    이상엽(베이스) ‘Long Live Rock And Roll’이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 것처럼 직시는 영원히 계속해서 굴러가는 밴드다.

    김재헌(드럼) ‘자신감’이다. 세상 돌아가는 물정 모르듯이 자신감 하나로 음악을 하는 기존 멤버들을 보고 합류를 결정했다.

    송수민(기타) ‘돌직구’다. 직시는 비켜 가지 않고, 언제나 직진할 것이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상반기에는 ‘정신분열’을 주제로 한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다. 사람들이 살아가며 겪는 대인관계의 힘듦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또 연말에는 꼭 단독 공연을 열어 그동안 작업한 직시의 노래들을 소개하고 싶다.

    Q. 밴드 직시의 최종 목표는.
    우리 노래인 ‘우린 잃을게 없어’에 ‘세상 꼭대기에서 노랠 불러보자’라는 가사가 있다. 관객들을 만나 노래로 소통하는 곳이 세상 꼭대기라고 생각한다. 관객들 앞에서 오래오래 노래하는 게 목표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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