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팩 재활용되는 자원순환 경제, 춘천 어린이집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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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팩 재활용되는 자원순환 경제, 춘천 어린이집이 나섰다

    지속협-어린이집 손잡고 종이팩 별도 배출
    '그린리더'가 직접 수거하며 자원순환 실천
    휴지, 벽지 등으로 재활용 가능한 종이팩
    휴지 500개로 교환해 아름다운가게 전달

    • 입력 2021.12.26 00:01
    • 수정 2021.12.27 00:45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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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종이팩을 모으는 등 자원순환 경제 구축을 위한 춘천시민들의 생활 속 실천이 빛을 발하고 있다.

    MS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역 어린이집 26곳과 손잡고 종이팩 별도 수거 캠페인을 통해 교환한 휴지를 지역사회에 전달하고 있다.

    올해부터 공동주택에서 투명 페트병과 종이팩을 별도로 배출하도록 하는 제도가 시행됐음에도 여전히 종이팩을 종이와 함께 배출하는 현장이 많아 인식 개선을 위해 협의회에서 캠페인을 마련했다.

    특히 일반 주택의 경우 종이팩 별도 배출함이 있는 아파트와 달리 구분해 버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자료를 보면, 지난 2019년 기준 국내 종이팩 재활용률은 19.9%에 그치고 있다.

    종이팩은 용기에 담긴 액체가 새거나, 빛에 의해 내용물이 변질되지 않도록 종이에 PE 필름을 코팅한 포장재다.

    우유용으로 사용되는 살균 팩과 두유, 음료 등을 담는 직육면체 형태의 멸균 팩으로 나뉜다. 우유 팩의 경우 재생지의 원료로 가공할 수 있어 화장지, 벽지 등으로 재활용된다.

    내년부터는 멸균 팩을 살균 팩과 구분해 별도로 배출하는 사업도 시작될 예정이다.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난 23일 지역 어린이집 26곳과 함께 손잡고 수거한 종이팩을 휴지로 교환해 아름다운가게 춘천석사점에 전달했다. (사진=권소담 기자)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난 23일 지역 어린이집 26곳과 함께 손잡고 수거한 종이팩을 휴지로 교환해 아름다운가게 춘천석사점에 전달했다. (사진=권소담 기자)

    협의회는 종이팩 재활용에 대한 시민들의 인지도가 낮은 점에 착안, 시민 참여를 통한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접근성이 좋은 거점 회수 장소 마련과 시스템 구축에 중점을 뒀다.

    춘천에서는 우유 팩 1000㎖ 30매, 500㎖ 50매, 200㎖ 100매를 각각 모아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가져가면 휴지로 교환할 수 있다.

    올 한해 지역 어린이집과 공동으로 종이팩 별도 수거 캠페인을 진행, 함께 모은 종이팩을 재생 휴지로 교환했다.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먹은 우유를 깨끗하게 씻어서 배출하면, 춘천시그린리더협의회(회장 김운시)가 종이팩을 수거하는 시스템이다.

    지난 23일 협의회는 우유 팩을 모아 교환한 휴지 500개를 아름다운 가게 춘천 석사점에 전달했다. 아름다운 가게에서는 종이팩을 가져오는 시민들에게 이를 교환해주거나 나눔 보따리 등에 넣어 저소득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우유 팩 모으기에 동참한 김경애 춘천시어린이집연합회장은 “쉽게 쓰고 버린 자원의 소중함에 대해 아이들이 생각하게 된 기회였다”며 “생활 속 실천을 통해 자원 순환과 환경 보호에 동참할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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