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강원 번영회 간담회 태도 논란, “무성의” vs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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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강원 번영회 간담회 태도 논란, “무성의” vs “왜곡”

    11일 열린 강원 시군번영회 간담회서 고성 이어져
    민주당 도당 “무성의한 태도로 항의와 고성 난무”
    국힘 도당 “사실관계 확인 않고 국민 불신만 조장”
    번영회 “고성 지른 남성 번영회원 아냐, 고발키로”

    • 입력 2021.12.13 10:14
    • 수정 2021.12.15 00:07
    • 기자명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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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1일 강원도 18개 시군번영회 간담회에서 강원도 현안 사업 보고와 건의 내용을 청취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김범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1일 강원도 18개 시군번영회 간담회에서 강원도 현안 사업 보고와 건의 내용을 청취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김범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난 11일 강원도 18개 시군번영회 간담회를 놓고 여야 간 설전이 오갔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기념촬영하는 간담회 정도로 여기는 오만함을 보였다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상대를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혁진 민주당 강원도 선대위 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춘천에서 열린 강원도 18개 시군번영회장 간담회에서는 먼 거리를 달려온 번영회장들과 정책제안을 받고 기념사진만 찍고 자리를 떠나는 무성의한 태도로 항의와 고성이 난무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후보는 18개 시군 번영회장과의 간담회를 검찰총장 시절 지방검찰청을 방문해 훈시하고 기념촬영하는 간담회 정도로 여기는 오만함을 보였다”며 “간담회는 의견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후보의 소신과 철학이 깃든 답변을 하는 쌍방형 소통의 자리이지 일방통행식 불통의 자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강원도의 절박한 현안을 논의하는 간담회 시간이 윤 후보가 그토록 공을 들이는 잦은 술자리만도 못하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강원도민에 대한 윤 후보의 무시와 무성의에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도당은 논평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상대를 비난하고 깎아내리는 행태는 정치와 선거를 퇴보시키고 국민의 불신만 조장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자리는 후보가 시군번영회의 건의문을 전달받는 것으로 선대본과 번영회협의회가 사전에 조율했던 것”이라며 “당초 선대위가 10분을 제시했으나 번영회협의회가 시간 연장을 요청해 20분으로 조율하고 시간에 맞춰 떠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당은 “고성을 지른 사람은 자신을 경기도 양평에서 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번영회에서 의문의 인물을 고발한다고 하니 누구인지, 배후가 있는지 곧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를 주최한 정준화 강원도 18개 시군번영회 연합회 회장도 윤 후보가 시군번영회 연합회와의 합의대로 일정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참석자에 대한 수사를 의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윤 후보는 각 시군의 현안 사업에 대한 보고와 건의문을 받고 “적극 검토하고 추진하겠다”고 답한 뒤 시군번영회 회장들과 사진촬영을 했다. 간담회가 마무리되고 윤 후보가 자리를 뜨려고 하자 한 남성은 “현안을 듣고 가야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남성은 “정신이 있는 사람들이야 없는 사람들이야, 대통령 후보가 여기 와서 정책 사항에 대한 의견을 들으러 (왔지). 사진촬영만 하러 왔나. 바쁜 사람들 모아놓고 뭐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으며 혼란이 빚어졌다.

    고성을 지른 남성은 취재진의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았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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