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맞아?” 재검사 요청…시보건소‧질병청 엇갈린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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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맞아?” 재검사 요청…시보건소‧질병청 엇갈린 설명
  • 배상철 기자
  • 댓글 8
  • 승인 2021.11.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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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태권도 관장 코로나 확진판정
무증상, 백신접종 이유로…재검요구
시보건소 “방역지침상 불가” 설명
질병관리청 “필요하면 재검 가능”
(사진=MS투데이 DB)
(사진=MS투데이 DB)

“증상이 전혀 없는 데다 다른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습니다. 게다가 1차로 얀센 백신을 맞았고, 부스터 샷으로 화이자까지 접종했습니다. 코로나 양성이 맞는지 의문이 들어 보건소에 재검사를 요청했는데 그런 사례가 없다며 거부당했습니다.”

춘천의 한 태권도 관장 A씨는 지난 20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아내 B씨는 MS투데이와 만나 “남편이 코로나 확진자가 됐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코로나에 걸린 것 같지 않다”며 “재검사를 받고 싶다”고 기대했다. 

A씨는 지난 20일부터 태백에서 열리는 태권도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음성을 예상했지만, 양성 반응이 나왔고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A씨가 운영하는 태권도장에 다니는 학생 200여명도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B씨는 “재검사를 받고 싶은 이유는 자가격리 중인 학생들 때문”이라며 “남편이 코로나 확진자가 아니라면 학생들도 자가격리될 필요가 없을 텐데 애꿎은 이들이 피해를 보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A씨가 재검사를 주장하는 근거는 여러 가지다.

우선 코로나 관련 증상이 전혀 없다. 또 다른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는다. 확진 판정 후 코로나 자가진단키트로 두 차례 검사한 결과, 음성이 나온 점도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주장한다. 

더욱이 A씨는 부스터 샷까지 백신을 맞았고, A씨와 밀접 접촉한 B씨와 학생들 200여명이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 “명확한 필요성 인정되면 재검” 

A씨의 재검사 요구에 춘천시보건소는 질병관리청 방역지침 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춘천시보건소 관계자는 “춘천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 후 재검사가 이뤄진 예는 없다”며 “만약에 재검사한다고 해도 양성 반응이 나온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간혹 코로나 양성 반응을 믿지 못하고 재검사를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분들에게는 질병관리청 방역지침 상 재검사를 할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의 설명은 조금 다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방역지침에 재검사하지 말라는 내용은 없다”며 “명확한 필요성이 인정되면 재검사를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자가진단키트는 민감도가 50%에 불과해 결과가 음성이라고 해도 신뢰하기 어렵다”며 “국가 예산으로 다시 검사를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이 재검사를 요청한다고 해서 다 해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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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아정 2021-12-05 14:49:47
이정도면 청와대 게시판에 올려 국민청원 받아서 정신줄 차려야 되요~ 눈가리고 귀닫고 둘다 확~ 열리게 해줘야 됨!!

김기수 2021-12-05 14:34:51
방역지침이라는 울타리안에서 뒷짐지고 남몰라하는 보건소!! 본인들 직계가족이여도 이런식으로 대응 햇을까요?
앞으로 이런일이 나오지않는다는 보장도 없구. 참!! 무책임한 현실에 화가내요!

최익준 2021-12-04 17:17:30
오히려 보건소가 질병관리청의 방역지침을 어기는꼴이네요. 질병관리청의 방역지침을 운운하며 직무를 유기하는 무능력한 춘천시보건소는 부끄러운줄 알아야합니다.

한지희 2021-12-04 17:14:31
무능력한 보건소 직원들....
만약 당신들이 실수한거라면 어떻게 나올까 ....
멀쩡한 사람 한명뿐 아니라 200명 가까이 격리된 아이들 에게 이렇게 말도 안되는 짓을한거라면 .... 키트검사 에서도 음성인데 이정도면 한번쯤 다시 해야 정상 아닌가요 ?
나라면 그냥 청원올리고 지역 카페에 올려서 공론화 시키고 코로나가 아닌게 밝혀지면 보건소 직원 절대 용서하지 않을거임 .... 알게 모르게 이런일 잇을것 같다라는 생각은 해봤는데 보건소 직원 대처능력이 무능력 끝판왕 같네요....
아니면 질병관리청 대처능력 메뉴얼이 무능력 하든지

최정식 2021-12-04 16:40:20
상식적으로 검사결과가 양성이 맞다면 태권도장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와야 하는데 200명이 넘는 인원이 전원 음성이 나왔다면 당연히 검사결과를 의심해 보고 재검사를 해야 하는게 상식적인 행정 처리 아닌가요? 가뜩이나 힘든 시절 춘천시의 어이없는 행정처리 덕분에 애꿎은 시민들만 큰 불편과 금전적인 손실을 봤습니다 춘천시는 어떻게 보상할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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