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110억원 들여 ‘대마 연구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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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110억원 들여 ‘대마 연구사업’ 추진

    과기부 지정 공모 선정, 5년간 110억원 예산 확보
    시 “대마 연구산업, 지속가능한 춘천의 新성장 동력”
    올해 말까지 예산 15억원 투입해 선행연구 진행

    • 입력 2021.11.10 00:01
    • 수정 2021.11.11 06:47
    • 기자명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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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경북헴프규제자유특구사업단 관계자 등이 9일 심포지엄을 열고 대마(헴프) 연구개발사업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신초롱 기자)
    춘천시,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경북헴프규제자유특구사업단 관계자 등이 9일 심포지엄을 열고 대마(헴프) 연구개발사업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신초롱 기자)

    대마를 의료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규제자유특구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배를 마셨던 춘천시가 강원도와 함께 사업비 11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5년까지 대마(헴프)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춘천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강원도 주최로 9일 열린 대마연구사업단 발족식 및 심포지엄에서 춘천을 중심으로 국내 대마 사업 어젠다를 설정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국내 주요 헴프 연구 사업단과 프로젝트 책임자들은 심포지엄에서 춘천 대마 연구개발 현황과 성과,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LED 식물공장을 활용한 첨단 식의약소재 산업화 기술개발 등을 논의했다.

    시는 지난 5월 과기부가 지정 공모한 ‘2021년 지역의 미래를 여는 과학기술 프로젝트’에 선정돼 약 11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예산 110억원은 시비 33억2500만원, 국비 47억5000만원, 도비 14억2500만원 등으로 구성된다. 연구개발 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계속된다.

    2023년까지는 1단계 사업으로 대마 기초 및 원천 연구를 추진한다. 이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수급체계를 확보하고 기업 요구를 반영한 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한다. 2024년부터 2025년까지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해 제품화에 나선다. 보급형 재배 기술을 통해 의약품과 화장품, 식음료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산업용 생산기지도 구축한다.

     

    의료용 대마산업. (그래픽=연합뉴스)
    의료용 대마산업. (그래픽=연합뉴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은 지난해 대마규제자유특구에 선정된 경북 안동시의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지난 2월 협약을 체결해 공동으로 규제 개선에 대응하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 칸나비스연구소(ICR)와 협약을 맺고 해외 사례 등을 접목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유엔마약위원회는 관할 당국의 허가 아래 대마 추출물을 활용한 의약품 제조가 가능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향후 대마 연구 및 제품화를 위해서는 대마 관련 규제 상황을 잘 살펴야 한다.

    시는 대마(헴프)에 관한 국내 규제가 풀리면 강원 그린바이오 한국형 헴프 플랫폼 및 산업화 연구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수 시장은 “이번 연구개발 과제는 지역 농업과 바이오 기업이 상생하는 선순환 산업구조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산업화 기반이 확보되면 참여 기업 확대와 고용 창출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마 산업은 지속가능한 춘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며 “대마 산업과 관련한 연구가 필요하다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15억원을 투입해 대마 유효 성분에 대한 연구와 시제품 생산 등 산업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선행연구를 하고 있다”며 “이번에 확보한 110억원을 포함하면 대마 산업 활성화를 위해 125억원을 투입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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