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이륙’ 뮤지컬 '달꽃만발'로 춘천 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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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이륙’ 뮤지컬 '달꽃만발'로 춘천 착륙
  • 조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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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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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춘천인형극장서 공연 시작
추억을 그리며 사는 우리네 이야기
원작에 상상력 더해 새로운 결말 도출

쌀쌀해진 날씨에 몸도 마음도 시린 요즘, 춘천시민의 마음을 따뜻하게 달랠 뮤지컬 ‘달꽃만발’이 풍성한 이야기로 찾아왔다.

춘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극단 ‘이륙’(안준형 대표)은 19일부터 23일까지 춘천인형극장에서 대표 뮤지컬 ‘달꽃만발’로 무대를 꾸민다.

달꽃만발은 대한민국 대표 소설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을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평창동계올림픽 붐 조성사업을 위해 2015년 제작된 후 2016~2019년까지 춘천, 평창, 철원 등에서 해마다 공연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여 극단 이륙의 대표극으로 자리매김했다.

 

달꽃만발 무대에 선 배우들. (사진=극단 이륙)
달꽃만발 무대에 선 배우들. (사진=극단 이륙)

▶인간미 넘치는 뮤지컬··· 우리네 삶 투영

‘사람은 추억으로 살아간다’는 말이 있다. 행복했던 기억들은 그 사람의 현재와 미래를 다채롭게 할 뿐만 아니라 지친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 달꽃만발의 주인공 장돌뱅이 허생원 역시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며 살아간다. 하지만 극은 사랑 이야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고달픈 하루를 추억으로 버티는 ‘사람’에 초점을 둬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안준형 대표는 “그냥 쓰인 희곡은 없다는 생각으로 연출가로서 극이 무대에 올라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는지에 집중한다”며 “사람 사는 이야기에 집중해 누구나 공감하고 웃고 울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다.

달꽃만발의 관전 포인트는 원작과는 다른 결말이다. 원작은 허생원이 젊은 장돌뱅이 동이를 보며 ‘내 아들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며 마무리된다. 하지만 달꽃만발은 원작의 결말에 상상력을 보태 원작에는 없는 숨겨진 뒷이야기를 재구성했다.

안 대표는 “즐겁고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살아가는 허생원의 이야기지만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며 “코로나19로 지치고 삭막한 현실을 살아가는 춘천시민에게 행복했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그런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극단 이륙 단원들이 공연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극단 이륙)
극단 이륙 단원들이 공연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극단 이륙)

▶지속가능한 공연을 위해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것은 그 자체로 삶을 즐기는 활동을 돕는다. 이는 문화예술 목표이고 결과이자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이 전개될수록 공동체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공유하고 공론화할 수 있으며 연대와 공감의 가치가 증진된다는 사회적 가치를 갖는다.

이러한 점에서 예술창작에 일정 비용을 지불하는 문화는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야 한다. 특히 문화생활은 필수가 아닌 부수적 활동으로 인식돼 ‘유효 관객’(언제든지 유료관객이 될 수 있는 예술 관심계층)을 모으기도 힘들다. 하지만 문화예술도 엄연한 시장 논리가 적용된다. 생산되는 콘텐츠들이 보호받고 개발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소비문화가 뒤따라야 한다.

안 대표는 “수익사업이 아니고 공연을 한다는 것에 목적을 두지만 춘천에는 무료 공연이 만연해 있다”며 “비용을 지불하고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지속가능한 공연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저렴한 금액으로 관람료를 책정했다”고 전했다.

달꽃만발의 티켓 가격은 2만원이며 춘천시민·청소년·예술인·대학생 등은 50% 할인한 1만원에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에는 오후 3시와 7시 30분에 열린다. 

 

뮤지컬 달꽃만발 등장인물들. (사진=극단 이륙)
뮤지컬 달꽃만발 등장인물들. (사진=극단 이륙)

▶높이 비상(飛上)하는 극단 ‘이륙’

꿈과 포부를 높이 비상시키자는 의미를 담은 극단 이륙은 평균 연령이 20대인 젊은 지역예술인 17명이 똘똘 뭉쳐 수년째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창단 이래로 꾸준히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소시민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노령화 시대에 외면하고 싶은 현실을 다룬 버림받는 노인 이야기 ‘할머니는 믿지 마세요’, 강제징용자와 일본군 위안부의 아픈 역사를 그리는 ‘꽃길’, IMF 당시 힘들었던 우리 사회의 모습을 담은 ‘영종도 38킬로 남았다’ 등이 대표적이다.

안 대표는 “앞으로도 사회적으로 대두되는 이슈들을 작품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미얀마 사태, 난민 문제 등의 소재에서도 그 속의 사람 이야기를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조아서 기자 choccho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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