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뉴스] 모터보트 음주 운항 사고…탑승자 방치해 사망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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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뉴스] 모터보트 음주 운항 사고…탑승자 방치해 사망 ‘의혹’

    • 입력 2021.10.16 00:01
    • 수정 2021.10.18 00:05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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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5일 밤 A씨가 몰던 모터보트가 경기도 가평 북한강에서 수면을 벗어나 강기슭 나무와 충돌했다. (사진=유튜브 '카라큘라' 채널 갈무리)
    지난달 5일 밤 A씨가 몰던 모터보트가 경기도 가평 북한강에서 수면을 벗어나 강기슭 나무와 충돌했다. (사진=유튜브 '카라큘라' 채널 갈무리)

    춘천에서 수상레저업체를 운영하는 50대 남성 A씨가 야간에 술을 마시고 모터보트를 몰다 사고를 낸 후 중상을 입은 탑승자 40대 남성 B씨를 방치해 사망하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튜버 ‘카라큘라’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소주 12병 마시고 음주 사고를 벌인 춘천 수상레저업자의 추악한 만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오후 11시쯤 남성 4명이 경기도 가평 북한강 일대에서 모터보트를 타다 강변의 나무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모터보트를 운전하던 A씨를 포함해 3명이 다치고 1명이 숨졌다. 당시 A씨를 비롯한 4명은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유튜버에게 사건 내용을 알린 제보자는 영상에서 “사고 후 B씨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뒤통수가 찢어져 피가 나는 등 중상을 입었지만 살아있었다”며 “다른 사람들이 119를 부르자고 했지만, A씨는 술을 마셨기 때문에 신고해선 안 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지인을 불러 B씨를 픽업트럭의 적재함에 싣고는 인근에 있는 노인병원 같은 곳으로 이동했다”며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다음날 오전 1시쯤으로 사고 발생 후 2시간이나 지난 시점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병원 도착 후 B씨는 사망했고, A씨는 경찰에 사망한 B씨가 모터보트를 운전했다고 진술했다”며 “모터보트에 함께 탔던 B씨의 지인이 모든 사실을 경찰에 알리면서 수사가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춘천시 관계자는 해당 유튜버와 통화에서 “해당 사건은 경찰로 넘어갔다”며 “수사를 진행하고 정도의 여부에 따라 검찰 송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사고 직후 119를 불렀으면 충분히 부상자를 살렸을 것”, “충분히 살 수 있었던 사람인데, 살인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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