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국민연금 임의가입자 ‘증가’…코로나19, 고령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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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국민연금 임의가입자 ‘증가’…코로나19, 고령화 영향?

    춘천지역 국민연금 임의가입자, 지난해 12% 늘어
    전국적으로도 증가세...10·20대 증가 폭 상승곡선

    • 입력 2021.10.14 00:01
    • 수정 2021.10.15 10:18
    • 기자명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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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춘천지역 ‘국민연금 임의가입자’ 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MS투데이가 국민연금공단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춘천지역의 국민연금 임의가입자 수는 1651명으로 지난 2017년(1473명)과 비교해 178명(12.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춘천지역의 임의가입자 수 변화 추이는 △2017년 1473명 △2018년 1512명 △2019년 1494명으로 증감을 반복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시작한 지난해 1651명을 기록, 전년 대비 157명(10.5%)이 증가하며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래픽=클립아트코리아)
    (그래픽=클립아트코리아)

    임의가입은 소득이 없어 가입 의무가 없는 27세 미만 학생, 주부, 군인 등도 노후를 위해 자발적으로 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끔 하는 제도다. 특히 자발적인 납부인 만큼 임의가입자 수는 연금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회사와 연금보험료를 절반씩 각각 나눠 내는 사업장 가입자와 달리 임의가입자는 최소 월 9만원에 정도의 보험료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높은 본인부담률에도 불구하고 노후 대비를 위해 보험료를 내는 춘천시민들이 늘고 있는 셈이다.

    강원대에 재학 중인 취업준비생 이모(26) 씨는 “의무 가입 대상은 아니지만 일찍부터 넣어놔야 나중에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조언으로 꾸준히 보험료를 납부 중”이라고 밝혔다.

    ▶임의가입자 증가세는 ‘전국적’
    국민연금 임의가입자의 증가 추세는 춘천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 이는 고령화와 연금의 소득대체율 등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본지가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살펴본 결과, 전국의 임의가입자 수(이하 올해 6월 기준)는 38만4144명으로 2017년(32만7723명) 대비 5만6421명(17.2%) 급증했다.

    연도별은 춘천지역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발발 이후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전국 국민연금 임의가입자 수는 △2017년 32만7723명 △2018년 33만422명 △2019년 32만8727명으로 보합세를 유지하다 2020년 36만2328명으로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 38만4144명으로 치솟았다.

    국민연금의 최소 가입 나이인 18세의 임의가입 증가율도 두드러졌다. 2017년 276명에 그쳤던 18세 임의가입자는 올해 1482명으로 집계돼 4년 새 5배 이상(436.9%) 폭증했다.

    대학생이나 취준생 등 소득이 없는 20대 임의가입자도 크게 늘었다. 2017년 7176명이던 20~29세 임의가입자는 △2018년 8282명 △2019년 9225명 △2020년 1만2722명으로 지속 증가하고 올해의 경우 1만5837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과 비교해 121% (8661명) 늘어난 수치다.

    전국 임의가입자 현황 (자료=최혜영 의원실 제공)
    전국 임의가입자 현황 (자료=최혜영 의원실 제공)

    이러한 현상에 대해 최혜영 의원은 “가입 기간이 길수록 연금의 소득대체율이 높아진다는 것을 사회초년생인 10~20대뿐 아니라 그들의 부모님들도 잘 알기 때문에 임의가입률이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루라도 빨리 연금개혁을 통해 청년 세대들의 보험료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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