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수소산업 육성기금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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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 수소산업 육성기금 설치한다

    춘천시 ‘지역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개정안’ 입법예고
    기존 조례안에 수소산업 육성기금 마련 내용 추가해
    인공태양 연구단지 유치 위한 물밑작업 가능성도 제기

    • 입력 2021.10.09 00:01
    • 수정 2021.10.11 00:10
    • 기자명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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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가 수소산업 육성에 필요한 기금 마련에 나섰다.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국가 공모사업인 인공태양 연구단지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춘천시는 8일 이같은 내용의 ‘춘천시 지역산업의 육성 및 지원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춘천시청 (사진=MS투데이 DB)
    춘천시청 (사진=MS투데이 DB)

    이 개정안은 수소융합에너지 상용화 기술에 필요한 산업을 육성·지원하는 기금을 운용하기 위해 추진됐다.

    신재생에너지와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바이오산업 등 지역특화 산업을 중점 육성한다는 취지로 제정된 기존 조례안에서 수소산업 육성기금만 따로 마련하는 내용을 추가한 것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지난 5월 지역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제정한 조례안에 수소산업 발전을 위한 내용을 넣었다”며 “지역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인 만큼 의회에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지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국가 공모사업인 인공태양 연구단지 유치를 위한 물밑작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관련 사업을 육성한다는 취지의 별도 기금을 마련함으로써 경쟁력을 키운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남 나주와 울산 등 쟁쟁한 지역들이 인공태양 연구단지 유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안다”며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시킬 수 있는 전략으로 조례 개정을 추진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공태양은 수소의 원자핵끼리 합쳐지면서 발생하는 고효율 핵융합에너지로 차세대 청정 대용량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인공태양 연구단지 유치전에는 울산과 나주 등이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강원도는 지난해 7월 인공태양 연구 기반 조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지난 5월 시와 도를 포함한 13개 기관·기업·대학과 산·학·연·관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춘천시가 지난 5월 25일 세종호텔에서 강원도 등과 함께 인공태양 산·학·연·관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춘천시)
    춘천시가 지난 5월 25일 세종호텔에서 강원도 등과 함께 인공태양 산·학·연·관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춘천시)

    춘천은 국내에서 보고된 주요 활성단층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이다. 2000년 이후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아 연구시설 운영 및 클러스터 조성에 적합하다는 강점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기자 psh557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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