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고공행진, 골목 창업 호재 속…‘단독주택’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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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고공행진, 골목 창업 호재 속…‘단독주택’ 관심↑

    주택 시장 과열, 단독주택으로 수요 이전
    구도심 주택 활용한 카페, 식당 창업 인기
    단독주택 거래량, 시세 동반 상승 곡선

    • 입력 2021.10.12 00:02
    • 수정 2021.10.13 00:30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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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지역 아파트가 외지인들의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며 가격이 고공 행진하자 단독주택에 관한 관심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골목상권 창업도 유행하면서 춘천지역 단독주택 가치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MS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춘천지역 단독주택 거래량은 564세대로 전년 동기(474세대) 대비 90세대(19.0%) 증가했다. 아파트 거래가 같은 기간 3180세대에서 3935세대로 755세대(23.7%) 늘어난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춘천지역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만큼 주택 매매수요가 단독주택으로 이전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춘천 내 단독주택 매매량은 2017년 1~8월 785세대로 고점을 찍은 이후 △2018년 1~8월 556세대 △2019년 1~8월 372세대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강원지역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 추이. (자료=한국부동산원)

    특히 수요가 늘자 가격도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8월 강원지역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기준월 2021년 6월)는 100.3으로 지난해 같은 달(97.9)과 비교해 2.4p, 2019년 8월(95.9) 대비 4.4p 각각 상승했다.

    KB국민은행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아파트, 연립, 단독 등을 포함한 강원지역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올해 8월 기준 1억9583만원으로 지난해 8월(1억8102만원) 보다 1481만원(8.2%) 올랐다.

    최근 구도심의 오래된 주택을 활용한 카페, 식당, 서점 등이 MZ세대의 트렌드로 떠오르며 리모델링을 통해 창업 공간으로 단독주택을 활용하는 시도가 활발하다.

    강원대 인근 골목길에 있는 카페 ‘포지티브즈(Positives)’, 운교동 여행 드로잉 카페 ‘핀든하우스(Finden House)’, 한림대 인근 커피 로스터스 ‘그라시아(Gracia)’, 조양동 말차 전문점 ‘교토정원’ 등이 대표적이다. 모두 도심의 대형 상가가 아닌 주택을 개조해 눈길을 끄는 공간이다.

     

    주택가가 밀집해있는 춘천 봉의산 주변지역. (사진=박지영 기자)
    주택가가 밀집해있는 춘천 봉의산 주변지역. (사진=박지영 기자)

    지역 부동산 거래 플랫폼에도 ‘골목 카페 추천’, ‘카페 등 호재 많은 위치’, ‘에어비앤비카페 추천’, ‘식당 공방 카페 가능한 기와집’ 등의 주택 매물 설명을 다수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한림대 배후 상권이 있어 골목길 청년 창업이 활발한 교동의 단독주택 시세는 오름세다.

    본지가 국토교통부 부동산 공시가격을 통해 표준 단독주택가격을 확인한 결과, 1989년 사용 승인된 향교 인근의 한 단독주택은 올해 기준 공시가격 8620만원으로 지난해(7790만원) 대비 830만원(10.7%), 1994년 사용승인된 구 춘천여고 남측 인근 단독주택의 경우 6670만원에 공시돼 1년전(6090만원) 보다 580만원(9.5%)이 각각 올랐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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