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악산 호수케이블카 ‘관광 르네상스’ 신호탄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관광 르네상스’ 신호탄

    ‘대면’ 준공행사 전격 취소 후 온라인 개최 검토
    약 600억원 투입되는 민자사업, 총 길이 3.6㎞
    춘천시민에게 한 달간 특가 적용 후 30% 할인
    연간 127만명 방문 ‘500억원대’ 파급 효과 기대

    • 입력 2021.10.03 00:05
    • 수정 2021.10.05 06:36
    • 기자명 신초롱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2일 춘천시 의암호 일대에 들어선 삼악산 로프웨이의 시운전 장면. (사진=박지영 기자)
    지난달 2일 춘천시 의암호 일대에 들어선 삼악산 로프웨이의 시운전 장면. (사진=박지영 기자)

    코로나19로 미뤄졌던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개장일이 오는 8일로 확정됐다. 

    춘천시는 8일 오전 9시부터 삼악산 호수케이블카(로프웨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는 개장일 전날인 7일 준공행사를 열 예정이었지만 대면 축제와 행사를 연기 또는 취소하라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침에 따라 대면 행사를 열지 않기로 하고 온라인 행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600억원에 육박하는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삼악산 호수케이블카는 의암호 구간 2.0㎞, 산악 구간 1.6㎞에 달하는 국내 최장 길이(총 3.6㎞)의 로프웨이다. 왕복 소요시간은 32~36분이다. 일반 캐빈 46대와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 20대로 총 66대가 운영된다.

    당분간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탑승 인원은 4명을 기준으로 운영되며 추후 거리두기 완화 여부에 따라 탑승 인원이 조정될 수 있다.

    논란이 됐던 이용요금은 △일반 캐빈 대인 2만3000원, 소인 1만7000원 △크리스탈 캐빈 대인 2만8000원, 소인 2만2000원으로 확정됐다. 운행시간은 하계(4~10월) 평일 오전 9시~오후 9시, 주말 오전 9시~오후 10시까지다. 동계(11~3월)는 평일 오전 10시~오후 9시, 주말 오전 10시~오후 9시까지다.

    춘천시민은 10월 한 달간 주중과 주말 오픈 특가 적용으로 △일반 캐빈 대인 1만5000원, 소인 1만1000원 △크리스탈 캐빈 대인 1만9000원, 소인 1만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주중에는 △경로·장애·유공자·단체(20인 이상)와 일반 30%, 주말에는 △경로·장애·유공자 20%, 단체 10% 할인율이 적용된다. 11월부터는 춘천시민에게 주중과 주말 30%, 경로·장애·유공자 20%, 단체 10% 할인율이 적용될 예정이다.

    2017년 5월 ㈜대명레저산업과 실시협약을 체결하면서 추진돼 오던 이번 사업은 2020년 5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토지 보상 협상 기간이 길어지면서 준공 시점이 미뤄진 뒤 코로나19 장기화로 준공 시기가 늦춰졌다.

    앞서 시는 추석 연휴 특수를 누리기 위해 지난달 17일 로프웨이 개장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지 않자 개장일을 미루고 개장 시기를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시는 한시적으로 5명 미만으로 탑승시키는 방법을 대명 측에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8명이 탑승할 수 있는 로프웨이가 밀폐된 공간이어서 코로나 확산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또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사용승인서(준공검사필증)를 받아야 정식 운영이 가능하고 심사에서 보완해야 할 사항이 생기면 개장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에 섣불리 결정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시 관계자는 필증 교부에 관해서는 협의가 끝난 상황이라고 했다.

    춘천 삼천동과 서면 덕두원리를 잇는 로프웨이 개장 이후에는 연간 127만명이 춘천을 방문해 500억원대 경제적 파급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24년 삼천동 426번지 일대에 들어설 의암호 관광휴양시설 마리나와 시너지 효과가 더해져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로 지역사회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교선 춘천시의원은 “연간 120만~15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계 프로그램이 없으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춘천이 당일치기 관광지라는 인식을 덜기 위해 레고랜드, 물레길, 애니메이션 박물관, 인형극장 등 관광지와 연계해 체류형 관광지역으로 나아가게 하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춘천시가 오는 8일 오전 9시부터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운영을 본격 시작한다.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시가 오는 8일 오전 9시부터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운영을 본격 시작한다. (사진=박지영 기자)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7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