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으로 사라진 소양로 기와집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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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 속으로 사라진 소양로 기와집골

    • 입력 2021.09.27 00:01
    • 수정 2021.09.29 00:05
    • 기자명 이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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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소양로 기와집골이 재개발로 인해 9월 완전 철거됐다. 철거되기 전 춘천 소양로 기와집골의 옛모습과 최근 철거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정욱 기자 cam2@mstoday.co.kr]

    [자막]
    - 춘천 소양로 기와집골

    [인터뷰]
    김근태 / 춘천학연구소 학예연구사
    소양로 기와집골은 근대화가 진행되기 전까지 춘천의 상류층이 거주하던 부촌이었습니다.
    양반, 사대부, 관료는 물론이고 넓은 농지를 가졌던 지주들이 집단으로 거주했던 곳이죠.
    기와집이 많아서 기와집골이라고도 하고 또 한해에 거두어들이는 곡식이 백석이 넘는다고 해서 백석동으로도 불렸습니다.
    개발이 더디다 보니까 60~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의 단골 촬영장소였죠.
    ‘겨울연가’도 있었고 ‘첫사랑’이라고 하는 상당히 인기 많았던 드라마의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겨울연가’의 주인공이었던 준상이네 집.
    한국인 뿐만 아니라 일본 관광객들은 성지처럼 찾고, 동남아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왔던 그런 곳이었습니다.

    [자막]
    - 2021년 9월 재개발로 완전히 사라진 소양로 기와집골

    [인터뷰]
    김근태 / 춘천학연구소 학예연구사
    시대에 흐름이기 때문에 그걸 역행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양로 기와집골에 살던 사람들은 캠프페이지로 인해서 자기의 재산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했기 때문에 최근까지도 춘천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었잖아요.
    미군부대가 들어서면서 개발이 제한되고 유흥업소들이 성행하면서 주거환경이 낙후돼 원주민들은 하나 둘 빠져나가고 춘천의 중심지가 공동화되는 현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역이다.
    20층 이상 높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텐데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기 때문에 이제 소양로 기와집골은 영상이나 지면으로만 확인할 수 있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막]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소양로 기와집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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