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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춘천 은행 점포들...고령자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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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춘천 은행 점포들...고령자들 '분통’
  • 정원일 기자
  • 댓글 3
  • 승인 2021.09.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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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예금은행 점포 수 2015년부터 13.7% 감소
고령자들 "앱 사용 못해 멀지만 은행 찾아 나서"
향후에도 점포 감소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 우세

“송금할 때마다 매번 손자한테 부탁할 수도 없고 답답합니다.”

최근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춘천지역 은행 점포들이 점차 사라지면서 고령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MS투데이가 한국은행 강원본부의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춘천지역의 예금은행 점포 수(출장소 포함)는 지난해 기준 25개로, 지난 2015년(29개) 대비 4개(13.7%)가 감소했다.

종류별로는 시중은행(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SC제일은행, KEB하나은행)과 특수은행(기업은행, 농협은행, 수협은행, 산업은행) 모두 점포 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점포는 지난 2015년 17개에서 지난해 15개로 감소했다. 특수은행 점포도 같은 기간 12개에서 지난해 10개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 점포 수의 감소는 춘천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현상이다.

본지가 금융감독원의 ‘2021년 상반기 국내은행 점포 운영현황’ 자료를 살펴본 결과, 지난 6월 기준 전국 국내은행의 점포 수는 총 6326개로 지난 2015년 말(7281개)과 비교해 5년 만에 13.1%가 문을 닫았다.

단 강원지역의 경우 점포 감소세가 전국에 비해 크지 않다. 이는 정부가 광역시 외 시·군 지역의 점포를 없앤 은행에 지역 재투자 평가 시 비교적 더 큰 불이익을 부여하고, 점포 밀집도가 낮고 고령자가 많은 강원지역의 경우 오프라인 점포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런데도 점포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은 강원지역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5년 146개였던 강원지역 예금은행의 점포 수는 지난해 137개로 6.1% 감소했다.

▶유독 춘천에서 많이 사라졌다
춘천은 강원지역 중에서도 은행 점포의 감소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본지는 한국은행 강원본부의 자료를 바탕으로 도내 18개 시군의 2015~2020년 예금은행 점포 수 변화 추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춘천은 강원지역에서 5년 동안 2개 이상의 예금은행 점포가 문을 닫은 유일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춘천을 제외한 다른 지역들은 5년간 예금은행 점포 수가 그대로 유지되거나 감소하더라도 1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춘천지역에서는 같은 기간 4개의 은행 점포가 사라졌다.

강원 영서 지역으로 범위를 줄이면 춘천지역 은행 점포의 감소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영서 지역 내 8개 시군에서 2015~2020년간 사라진 예금은행 점포 수는 모두 5개다. 사라진 5개 점포 중 4개(80%)는 춘천, 나머지 1개(20%)는 철원에 있는 점포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6개 시군에서는 5년 동안 사라진 예금은행 점포가 없었다.

 

최근 춘천 시내 한 은행지점에 영업종료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권소담 기자)
최근 춘천 시내 한 은행지점에 영업종료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권소담 기자)

은행들의 점포 정리 가속화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의 확산이 원인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2017~2019년 동안 춘천지역의 예금은행 점포 수는 27개로 유지됐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25개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춘천 고령자들 사이에서는 ICT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은행 서비스 이용이 어렵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모(60·후평동)씨는 “매번 비밀번호를 기억하지도 못하고 스마트폰도 잘 사용할 줄 몰라 은행 앱 이용을 전혀 못 하고 있다”며 “은행도 멀어 매번 용무가 있을 때마다 집사람한테 부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유모(67·후평동)씨도 “코로나 확산으로 은행 앱 사용이 필수가 된 것 같다”며 “앱 이용이 어렵게 느껴져서 멀더라도 어쩔 수 없이 은행에 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은행 점포 수의 감소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춘천지역의 한 은행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은행에 가지 않고도 모든 업무를 집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은행 점포의 감소세가 지속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 내부적으로도 서비스 대부분에 걸쳐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고령자 고객들의 불편함을 초래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은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거래 확대, 점포 효율화 추진 등으로 감소 추세가 지속했다”며 “점포 운영에 대한 은행의 자율성은 존중하되 노령층 등 금융이용자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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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녀 2021-09-25 11:13:06
저희엄마도 꼭 은행가서 하시는 분이라 공감이 갑니다.

김이슬 2021-09-24 20:55:17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기사네요.

이보원 2021-09-24 12:03:05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는수밖에
이런거말고 모두가 공감할수있는걸 취재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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