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케치] 커피향 가득, 웃음 가득 춘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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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스케치] 커피향 가득, 웃음 가득 춘천 풍경

    지난 11~12일 진행된 ‘렛츠커피 박람회’
    가족 관람객 줄지어··· 타 지역민도 여럿

    • 입력 2021.09.15 00:01
    • 수정 2021.09.17 05:21
    • 기자명 조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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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강원정보문화진흥원)
    '렛츠커피 박람회'가 열리는 애니메이션박물관 전경 (영상=강원정보문화진흥원)

    춘천 서면 애니메이션박물관에서 미각·후각·시각·청각·촉각이 모두 즐거운 오감 만족 축제가 열리고 있다.

    ‘춘천커피도시 페스타’는 지난 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9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축제는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크게 온라인 플랫폼 메타버스와 주말마다 열리는 오프라인 박람회로 나뉜다. 박람회는 4~5일, 11~12일, 18~19일로 총 6회 열린다.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 뒤편 야외에서 펼쳐지는 ‘렛츠커피 박람회’에서는 대형 스크린과 무대를 중심으로 관람객들의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무대 옆쪽으로는 참여 업체들이 홍보부스에서 커피와 디저트, 각종 참여 이벤트들을 준비해 커피를 보고, 듣고, 맛보고, 즐기는 역동적인 축제를 구성한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커피 만들기'에 참여해 드립커피를 내리는 신은숙씨(왼쪽)와 남편 문천재씨. (사진=조아서 기자)
    '세상에 단 하나뿐인 커피 만들기'에 참여해 드립커피를 내리는 신은숙씨(왼쪽)와 남편 문천재씨. (사진=조아서 기자)

    박람회를 찾은 지난 주말에는 ‘커피 퀴즈쇼’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커피 만들기’가 사전 예약자들을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다. 이날 운영된 체험 프로그램 사전 예약이 한 시간 만에 완료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서울에서 온 신은숙씨는 “평소 커피에 관심이 많은데 춘천에서 커피축제가 열린다고 해서 남편과 함께 박람회를 찾았다”며 “직접 커피 원두를 갈아 드립커피를 내려보니 커피 만들기에 더욱 애정이 생긴다”며 체험 프로그램에 만족했다.

     

    커피생산국 홍보부스에는 과테말라와 에티오피아 코너가 각각 마련돼 있다. (사진=조아서 기자)
    커피생산국 홍보부스에는 과테말라와 에티오피아 코너가 각각 마련돼 있다. (사진=조아서 기자)

    시간별로 운영되는 프로그램 외에도 27개 부스에 준비된 이벤트 등으로 박람회 내내 쉴 틈 없이 돌아다녔다. 무대를 중심으로 다회용 컵 이용 안내와 추첨 이벤트로 붐비는 ‘SKT 해피해빗 부스’를 지나 ‘커피 생산국 홍보부스’에 들어가니 과테말라와 에피오피아의 이국적인 아이템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주한 과테말라 상공회의소 안규진 대표는 “카페쇼, 커피 엑스포 등 전국 커피 행사에 참여한 경험이 많지만, 춘천은 처음이었는데 알찬 구성으로 다른 커피 축제들과 비교해 경쟁력이 커보인다”며 “과테말라 커피와 과테말라를 알릴 수 있어 기쁘고, 부스에 온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해줘 감사하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바로 맞은편 ‘한림성심대 바리스타음료전공 홍보부스’에서는 커피 관련 전공학과 학생들이 학교를 홍보하고 있었다. 

    한림성심대 글로벌관광과 바리스타음료를 전공하는 박이슬씨는 “학교에서 커피를 공부하고 있지만 학교에서는 배우지 못하는 것들을 이곳에서 보고 느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부스별로 20여개 업체들이 빵과 커피, 음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조아서 기자)
    부스별로 20여개 업체들이 빵과 커피, 음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조아서 기자)

    카페 참여 업체들의 부스에서는 카페별 시그니처 메뉴와 디저트, 스페셜티 커피를 준비해 시민들에게 커피를 문화처럼 느끼고 즐기는 경험을 선사했다.

    김후억 HK 커피로스터스 대표는 “원두커피 시장은 활성화된 반면 스페셜티 커피 시장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시민들이 스페셜티 맛을 접하는 기회를 확대해 스페셜티 커피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덕 시실리아 대표는 “축제가 열리자마자 이어진 열띤 호응을 미루어 봤을 때 시민들이 이런 지역 축제를 오래 기다려 온 것이 아닌가 싶다”며 “이제 첫발을 뗀 만큼 축제 개최 경험을 토대로 커피가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묻어 나는 춘천이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춘천시민들이 '감성커피 콘서트'의 초대 가수 옥상달빛의 무대를 즐기고 있다. (사진=조아서 기자)
    춘천시민들이 '감성커피 콘서트'의 초대 가수 옥상달빛의 무대를 즐기고 있다. (사진=조아서 기자)

    이날 축제의 마무리였던 ‘감성커피 콘서트’에 오른 황예린, 사운드 힐즈, 옥상달빛 등은 모두 춘천의 자연에 감탄하며 저물어 가는 노을과 함께 감미로운 노래로 축제를 물들였다.

    오프라인 행사 ‘렛츠커피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은 지난 주말 이틀간 7000여명에 달했다. 코로나19 이후 외출을 꺼리던 가족 단위 시민들이 어린 자녀를 데리고 축제에 참여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축제 내내 끊이지 않았다. 

    북한강을 끼고 길게 이어진 자전거 도로를 달리던 라이더들과 주말에 반려견과 산책 나온 시민들까지 따사로운 가을 햇살 아래 시원한 커피 한잔으로 여유를 즐겼다.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느껴지는 자유로움에 코로나19 이전 일상으로 돌아온 기분마저 느끼게 했다. 

    박람회 입장객들이 출입 등록을 하는 모습. (사진=조아서 기자)
    '렛츠커피 박람회' 입장객들이 출입 등록을 하는 모습. (사진=조아서 기자)

    이번 주말(18~19일) 오프라인 박람회에는 ‘코믹저글링 쇼쇼쇼’와 ‘퍼펙트 일루전 매직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야외공간에서도 철저한 방역 소독과 관람객 입장 전 방문 등록, 손 소독제 비치, 음료 섭취 외엔 마스크 착용, 프로그램 참여자 제한 등 안전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방역 지침이 철저히 지켜졌습니다.

    [조아서 기자 choccho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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