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반세기 커피역사 새로운 획 긋다···‘Let’s Coffee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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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반세기 커피역사 새로운 획 긋다···‘Let’s Coffee 춘천’

    ‘춘천커피도시 페스타’ 3일 개막
    호반의 도시에서 커피도시로 발돋음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 선보여
    관람객 "춘천=커피메카 되길" 기대

    • 입력 2021.09.04 00:01
    • 수정 2021.09.06 00:07
    • 기자명 조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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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김흥성 강원정보문화진흥원장이 화려한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3일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김흥성 강원정보문화진흥원장이 화려한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대한민국 최초 로스터리 발생지 춘천이 ‘춘천커피도시 페스타’를 열고 춘천커피도시 브랜드화에 본격 돌입했다.

    춘천시와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은 3일 오후 서면 애니메이션박물관에서 춘천커피도시 페스타 개막식을 열고 춘천 커피 역사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개막식에는 이재수 춘천시장, 김흥성 강원정보문화진흥원장, 황환주 춘천시의회 의장, 김명섭 한국커피협회 회장, 이원복 MS투데이 회장 등 귀빈 49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 원장은 개회사에서 “ICT기술로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이번 축제는 시간·공간적 한계를 넘어 메타버스로 1년 내내 축제를 즐길 수 있다”며 “이 축제가 지역 카페 업계에 실질적이고 경제적인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 시장은 축사에서 “춘천은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을 기반으로 어느 카페에서나 최고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며 “이 축제를 통해 앞으로 춘천을 커피 도시이자 카페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황 의장은 환영사에서 “커피는 단순히 마시는 음료를 벗어나 문화의 한 단면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관광 인프라를 갖춰 닭갈비, 막국수에 이어 춘천 먹거리 산업으로 수백만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김 회장은 “이번 축제는 ICT와의 접목으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개최하는 축제의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춘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성원했다.

     

    VIP를 대상으로 커피드립 체험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이정욱 기자)
    VIP를 대상으로 커피드립 체험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이정욱 기자)

    ‘Let’s Coffee 춘천(레츠 커피 춘천)’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3일부터 19일까지 지역 5대 카페거리(구봉산, 서면, 소양댐, 신촌리, 육림고개)와 애니메이션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에는 춘천에 로스터리 커피를 전파한 개척지이자 춘천 커피 역사의 산물인 로스터리 전문점 ‘이디오피아집(벳)’, 원두 수입부터 가공·유통까지 책임지며 춘천 커피산업을 이끄는 ‘코빈즈 커피’, 드립커피 전문점이자 대학가 카페의 산증인 ‘시실리아’, 춘천 카페 중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가장 많은 신세대 인기 카페 ‘감자밭’ 등이 참여해 쟁쟁한 라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개막식과 함께 오픈한 춘천커피도시 메타버스 플랫폼은 3D 지도를 활용해 페스타에 참여하는 117개 업체를 소개하고 최신 데이터를 반영한 매장별 360° VR 콘텐츠를 선보였다. 앱을 다운하지 않고도 춘천커피도시 페스타 홈페이지에서 접속할 수 있다. 메타버스 참여자들은 미션을 수행하고 서로 소통하며 온라인으로 축제에 참여할 수 있다. 이 홈페이지는 축제기간 이후에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춘천 관광의 대표 플랫폼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안종후 강원정보문화진흥원 기획팀장은 “오프라인에서는 안전한 방역을 위해 시간대별 관람객 수 제한으로 축제 기간 중 1만 8000여명의 방문을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메타버스로 구현한 가상공간에서는 반나절 만에 3000여명의 접속이 이뤄진 만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은 이번 축제는 10만여명의 참여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춘천시를 배경으로 설계한 메타버스에서 춘천 관광의 랜드마크 곳곳을 돌아볼 수 있다. (사진=춘천커피도시 페스타 홈페이지 갈무리)
    춘천시를 배경으로 설계한 메타버스에서 춘천 관광의 랜드마크 곳곳을 돌아볼 수 있다. (사진=춘천커피도시 페스타 홈페이지 갈무리)

    애니메이션박물관에서는 행사 기간 중 주말마다 전문 바리스타가 로스팅한 커피를 맛보고 커피를 만드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허경택 한국커피협회 초대 회장의 ‘커피로드 인문학’, 이정기 한국커피협회 5대 회장의 ‘커피 향미와 비즈니스’ 강연과 워터 소믈리에 세미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커피의 색다른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감성커피 콘서트, 저글링 쇼, 일루전 매직콘서트 등 탄탄한 예술 공연들은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에게 일상을 벗어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또 지역 유명 카페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부스와 로봇커피 특별전시, SKT AR 동물원 등 풍성한 볼거리로 가족, 친구, 연인 관람객이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애니메이션박물관 야외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은 딱딱한 분위기를 벗어나 가든 파티 형태로 진행돼 북한강을 배경으로 개막식 참석자와 축제 관람객 모두 자유로운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관람객 김태성(66) 씨는 “춘천이 커피역사를 전면에 내세워 브랜딩화를 시작하는 첫걸음을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춘천이 커피도시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퇴계동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했던 관람객 이지영(59) 씨는 “방금 로봇커피 부스에서 로봇이 내려준 커피를 시음했는데 맛과 향이 좋았다”며 “최신 커피 산업의 기술과 동향을 접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만족했다.

    [조아서 기자 choccho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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