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기업 브리핑] 6. “자연주의 화장품” 델라루즈코스메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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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기업 브리핑] 6. “자연주의 화장품” 델라루즈코스메틱

    천연 원료 기반 자연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유산균, 뽕나무뿌리, 해양심층수 활용
    러시아, 몽골 등 해외에서 먼저 입소문
    원재료도 가격도 '착한' 화장품

    • 입력 2021.08.22 00:01
    • 수정 2021.08.24 00:09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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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연 원료를 활용한 춘천지역 자연주의 화장품 업체가 해외 시장에서 먼저 주목받고 있다.

    한림대 창업보육센터 내 위치한 델라루즈 코스메틱(대표 엄상희·이하 델라루즈)은 지난 2019년 창업, 사업경력 2년이 된 화장품 전문 기업이다.

    엄상희 대표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G-스타트업 챌린지 참여를 계기로 정제수를 사용하지 않은 자연주의 스킨케어 화장품 브랜드를 창업했다.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피부 트러블로 고생했던 엄 대표가 ‘순한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고민한 결과다.

     

    엄상희(45) 델라루즈 코스메틱 대표. (사진=권소담 기자)
    엄상희(45) 델라루즈 코스메틱 대표. (사진=권소담 기자)

    델라루즈(De La Luz)는 스페인어로 ‘빛’, ‘광채’를 의미하며, 자연에서 찾아낸 건강한 성분으로 피부의 빛과 광채를 회복하자는 뜻을 담았다. EWG 그린 등급의 천연 추출물을 주원료로 흡수율을 높이고, 합리적인 가격의 자연주의 화장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후발주자로서의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 20~30대 소비자를 주요 대상으로 삼았다.

    델라루즈의 브랜드 라인업은 크게 4개로 나뉘며, 제품 종류는 14개에 달한다.

    먼저 몽골 등 해외시장에서 반응이 좋은 ‘비오랑스’는 프로바이오틱스 스킨케어에 기반한 보습, 피부장벽 특화 라인으로 마이크로바이옴 균형에 탁월하다. 락토바실러스와 비피다, 락토코쿠스 등 피부에 유익한 3종의 유산균이 사용됐고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능이 있는 천연추출물이 기반이 됐다. 클렌징팩과 크림, 에센스, 마스크팩 등의 제품이 있다.

     

    피부에 유익한 유산균이 사용돼 보습, 피부장벽에 효과적인 비오랑스 라인. (사진=델라루즈 코스메틱)
    피부에 유익한 유산균이 사용돼 보습, 피부장벽에 효과적인 비오랑스 라인. (사진=델라루즈 코스메틱)

    글루타치온 화이트닝 라인은 미백, 항염 효과가 있는 뽕나무뿌리추출물을 주원료로 했다. 항산화에 탁월한 마키베리추출물도 사용돼 피부의 색소침착을 완화한다. 해당 제품군은 초기 동남아 시장을 주요 시장으로 설정했지만, 러시아에서 ‘임산부가 출산 후 쓰기 좋은 화장품’으로 입소문이 나며 반응이 가장 먼저 왔다.

    지난해 9월 러시아로 300만원 상당의 초도 물량을 보내며 수출 경험을 쌓았다.

    이를 계기로 러시아 시장에 집중, 러시아어 홈페이지와 카탈로그 등을 마련하자 이후 적극적인 수출 요청을 받고 있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등이 회원인 유라시아 경제연합(EAEU) EAC 인증을 받아 구 소련 권역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 러시아 최대 온라인 마켓인 ‘와일드베리즈’와 ‘오존’에도 입점했다.

     

    미백과 항염 효과가 탁월한 글루타치온 화이트닝 라인. (사진=델라루즈 코스메틱)
    미백과 항염 효과가 탁월한 글루타치온 화이트닝 라인. (사진=델라루즈 코스메틱)

    피부진정 효과가 있는 프롬씨 라인은 동해바다 해양심층수에 해조류 추출물이 사용됐다.

    색소가 아닌 말라카이트 천연광물을 사용해 바다와 닮은 색깔을 냈다. 안티에이징 라인인 스노우드롭은 눈 속에서 피어나는 겨울 꽃에서 영감을 얻었다. 스노우드롭 씨앗 성분이 피부 탄력을 개선하고 저분자 천연 에센셜 오일이 피부를 탄탄하게 유지한다.

     

    해양심층수가 사용된 프롬씨 제품군. (사진=델라루즈 코스메틱)
    해양심층수가 사용된 프롬씨 제품군. (사진=델라루즈 코스메틱)

    한림대학교 의대 부설 연구소에서 연구 행정 업무를 오래 맡아왔던 엄상희 대표는 창업 2년만에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을 만큼 빠르게 사업을 안착시켰다.

    안정적인 대학 교직원 자리를 포기하고 벤처기업, 화장품 원료 개발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아 도전한 결과다. 화장품 원료를 개발하는 기업에서 경영기획을 담당했던 경력이 있었기에 사업에 대한 이해가 빨랐다.

    델라루즈는 제품 경쟁력과 발빠른 유통망 확보를 인정받아 최근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시드머니 투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엄상희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국내 시장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마케팅 업무를 전담할 신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창업 2년 만에 대표 포함 3명의 일자리를 창출해냈다.

    델라루즈를 ‘피부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엄상희 대표의 목표다. 피부에서 건강상태가 드러나는 만큼 유산균, 항산화 건강식품 등 ‘이너뷰티’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엄상희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이런 기대에 발맞춰 국내 화장품 기업의 기술력이 빠르게 성장했다”며 “국내 화장품 시장이 레드오션인만큼 후발주자로서 원료 차별화와 가격 경쟁력 확보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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