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피플] “나눔을 실천해요” 월드비전 강원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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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피플] “나눔을 실천해요” 월드비전 강원지역본부

    • 입력 2021.08.18 00:01
    • 수정 2023.09.07 11:54
    • 기자명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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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가 시작됐던 지난해와 올해 월드비전 한국은 목표 모금액을 초과로 달성했어요. 기부에 대한 인식이 예전과 달리 바뀐 것 같아요. 어려울수록 더 돕고자 하는 의지와 염원이 담긴 것처럼 말이에요.”

    월드비전 강원지역본부 사무실에서 만난 박인필(48) 본부장이 코로나19 이후 기부가 줄진 않았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MS투데이는 도내 각 지역에서 각자의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직원들을 대표해 박 본부장과 만나 강원지역본부의 주력 사업과 목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995년 월드비전에 입사해 올해 1월 강원지역본부장으로 부임한 박인필 본부장. (사진=신초롱 기자)
    지난 1995년 월드비전에 입사해 올해 1월 강원지역본부장으로 부임한 박인필 본부장. (사진=신초롱 기자)

    박 본부장은 지난 1995년 월드비전에 입사해 정선이동복지관과 춘천종합사회복지관을 거쳐 강원 지역의 저소득 가정 아동과 노인들을 위한 복지사업을 비롯해 마케팅, 참여나눔팀장 등으로 일했다. 올해 1월부터는 강원지역본부장으로 부임해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강원지역본부가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지난 3월 시작한 결식아동 조식 지원사업인 ‘아침머꼬’다.

    이 사업은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조식을 제공해 결식률을 낮추는 지원체계를 구축해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학교적응을 돕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지난 2018년 강원도내 4개 학교 4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시작한 ‘아침머꼬’ 사업은 올해 상반기의 경우 도내 15개 초·중학교 152명의 학생으로 규모가 커졌다.

    춘천 내 사업 참여 학교는 부안초교, 성원초교, 봄내중학교, 소양고등학교 등 4곳이다. 오는 2학기부터는 춘천중학교가 추가돼 5개 각급 학교 학생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업 시행 이후 학교 측은 학생들의 지각 횟수가 크게 감소하고 수업 집중도가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또 학생들의 생활을 점검할 수 있고 학부모들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 반응이 좋았다는 후문이다.

    박 본부장은 “아직도 전국에는 38만 명의 결식아동들이 있다”라며 “강원지역본부에서는 아침을 먹지 못하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줄어들 수 있도록 대상 학교를 점점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드비전 강원지역본부는 취약계층에 놓인 아이들이 차세대 리더로 자라나길 기원하는 의미에서 아프리카 우간다를 찾아 봉사를 진행했다. (사진=월드비전 강원지역본부 제공) 
    월드비전 강원지역본부는 취약계층에 놓인 아이들이 차세대 리더로 자라나길 기원하는 의미에서 아프리카 우간다를 찾아 봉사를 진행했다. (사진=월드비전 강원지역본부 제공) 

    월드비전은 코로나19 이후 대면 마케팅이 어려워지면서 모바일 기기나 PC를 통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나눔실천 앱을 자체적으로 개발, 도움과 온정을 나눌 수 있는 통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원지역본부는 아프리카 케냐에 대단위 식수 시설 건립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인 기부 마라톤 ‘버추얼 6K’ 캠페인도 계획 중이다.

    이러한 사업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스스로 자립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박 본부장은 “월드비전에는 이 같은 목표를 함께 해주고 있는 파트너십 기관과 후원자분들이 있다”라며 “이들과 함께 취약계층의 아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게 하는 게 월드비전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도내 18개 시·군 순회모금 캠페인이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부터 진행한 순회모금 캠페인은 자원봉사자, 후원자, 기관 단체 종사자 등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한 사업 중 하나다.

    특히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듯 순회 모금 캠페인을 통해 이 말의 참뜻을 알게 됐다”라며 “작은 정성과 실천들이 하나씩 모여 도움을 받는 이들이 생기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끝으로 박 본부장은 “며칠 전 월드비전을 통해 도움을 받았던 필리핀 결연 아동이 월드비전 미국 직원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용기로 전했던 후원금이 아동들에게는 기회가 되고 꿈과 미래가 되는 만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해주는 분들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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