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 코로나19 방역 비상...‘집콕’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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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절 연휴, 코로나19 방역 비상...‘집콕’ 합시다”

    수도권 발 지역사회 N차 감염 우려
    거리두기 피로도↑...효과 기대 어려워
    광복절 행사 취소...전국적 확산세 고려
    “이동 자제,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 당부”

    • 입력 2021.08.13 00:01
    • 수정 2021.08.14 02:05
    • 기자명 조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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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6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의 태극기 마당에 내걸린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제76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의 태극기 마당에 내걸린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최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서는 등 휴가철 감염 확산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첫 대체공휴일이 적용되는 광복절 연휴(14~16일) 기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수도권은 5주째 4단계를, 비수도권의 경우 3주째 3단계를 각각 이어오고 있지만 뚜렷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전국 신규 확진자는 지난 일주일간 1400~2200명대를 오르내리며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2223명 발생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일주일(5~11일) 동안 일일 확진자 평균은 1754명 수준이다.

    춘천은 지난 일주일(5~11일)동안 32명이 확진됐고 전주(7월 29일~8월 4일) 역시 3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달 27일부터 3단계로 상향된 사회적 거리두기 직전 일주일(25명)보다 확진자가 오히려 늘었다. 이 같은 이유는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라 시민들의 피로감도 커지면서 예전만큼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일부 분석도 나오고 있다.

    MS투데이가 K통신사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춘천 월별 방문객 수는 △3월 224만7504명 △4월 209만6246명 △5월 230만9809명 △6월 209만4405명 △7월 230만1403명으로 지난 3월 이후 꾸준히 200만명을 상회하고 있다.

    특히, 춘천은 관광객의 61.7%가 수도권 거주자다. 현재 수도권이 전체 확진자의 60~7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근거리 여행지로 인기가 많은 춘천도 수도권 관련 확산에 안심할 수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5일 춘천의 신규 확진자 8명 중 7명이 수도권 감염으로 추정되면서, 수도권 발 지역사회 N차 감염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2021년 하반기 확정된 대체공휴일은 총 3일이다. 설·추석 연휴와 어린이날에만 적용되던 대체공휴일이  3·1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에 확대 적용된다. (그래픽=조아서 기자)
    2021년 하반기 확정된 대체공휴일은 총 3일이다. 설·추석 연휴와 어린이날에만 적용되던 대체공휴일이  3·1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에 확대 적용된다. (그래픽=조아서 기자)

    춘천 방역을 책임지는 현장인력은 7~8월 휴가철 영향으로 방역댐이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는 긴장감을 느끼고 있다.

    춘천보건소 감염병 TF팀 관계자는 “곧 광복절 연휴지만 현장은 매일 휴가철이라는 생각으로 긴장하며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으로는 언제든 대규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에 즉각 대응 가능한 시스템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춘천시 역시 계획 중인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전국적인 감염 확산세를 고려해 오는 15일 대면으로 진행하려던 광복절 행사를 취소했다”며 “행사 관련 일정도 연기나 취소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도 대체 휴무 연휴기간 이동을 자제하며 방역수칙을 준수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정부도 이번 연휴기간 동안 ‘집콕’으로 방역 협조를 요청하며, 광복절 휴일 이동 자제를 당부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광복절 연휴 동안 이동과 여행보다는 집에 머무르는 ‘집콕’ 캠페인에 참여해 달라”며 “우리가 멈춰야 코로나19도 멈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아서 기자 choccho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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