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커피도시’ 세계화 위해 전문가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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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커피도시’ 세계화 위해 전문가 뭉쳤다

    오는 9월 3일부터 ‘춘천커피도시 페스타’ 진행
    춘천 내 커피 전문가 참여…산업 활성화 ‘기대’
    국내 넘어 세계적인 커피도시로 성장 가능성

    • 입력 2021.07.27 17:14
    • 수정 2021.07.28 18:04
    • 기자명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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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춘천시청에서 열린 커피도시 추진을 위한 브리핑 모습. (사진=박지영 기자)
    27일 춘천시청에서 열린 커피도시 추진을 위한 브리핑 모습. (사진=박지영 기자)

    커피 테마파크 조성과 국내 최대 규모의 커피공장 설립 등이 아쉽게 무산됐던 춘천에서 커피도시 추진을 위한 새로운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춘천에서는 커피가 닭갈비, 막국수와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커피를 활용한 문화 콘텐츠 사업을 진행해 지역 경제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MS투데이 취재 결과, 춘천에는 지난 2018년 399개였던 커피 전문점이 이달 현재 664개로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커피가 닭갈비, 막국수를 능가할 정도로 지역을 대표하는 명물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또 SNS에서 ‘춘천카페’, ‘춘천커피’를 검색하면, 인스타그램에서만 44만 개에 달하는 관련 게시물이 검색될 정도로 커피와 카페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지역에서 활동 중인 커피 전문가들은 최근 춘천을 세계적인 커피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뜻을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재수 춘천시장(왼쪽부터), 김흥성 강원정보문화진흥원장, 김명섭 사단법인 한국커피협회 회장, 김재용 코빈즈 대표. (사진=박지영 기자)
    이재수 춘천시장(왼쪽부터), 김흥성 강원정보문화진흥원장, 김명섭 사단법인 한국커피협회 회장, 김재용 코빈즈 대표. (사진=박지영 기자)

    커뮤니티는 지난 2007년 춘천커피 테마파크 건립을 주도했던 신광철 대표, 에티오피아와 케냐 등에서 생두를 직접 수입해 전국 1000여 곳에 공급하고 30년째 아프리카 무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재용 코빈즈 대표, 원경수 ㈜인디커피 대표, 한림성심대 교수로 재직 중인 김명섭 한국커피협회 회장, 국내 바리스타 1세대 이상덕 시실리아 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나라 최초의 로스터리 커피 전문점이 춘천에서 지난 1968년 문을 연 뒤 오늘날까지 성업 중인 점과 지난 2010년 전후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구봉산, 소양댐, 서면에 이어 공지천, 신촌리 등지에도 커피거리가 조성된 점을 종합적으로 분석·검토해 춘천이 커피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춘천이 커피의 발상지인 에티오피아와도 한국전쟁 참전을 계기로 다양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도 커피를 중심으로 새로운 교류의 고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춘천은 역사와 크리에이터(커피 전문가), 인프라를 모두 갖춘 도시라는 점에서 국내 어떤 도시보다도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강원정보문화진흥원(원장 김흥성)은 춘천을 세계적인 커피도시로 발돋움 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춘천=커피도시’라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공개한 이재수 춘천시장은 오는 9월 3일 ‘춘천커피도시 페스타’를 오픈하고, 16일간 구봉산 카페거리, 소양댐 카페거리를 비롯한 도시 전역에서 온·오프라인 축제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축제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도입해 시민들이 체험하고 느끼며 재미를 가지고 갈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질 전망이다. 추후에는 커피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구성원들의 에티오피아, 케냐 등 커피산지 방문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재수 시장은 “춘천은 스토리와 카페, 커피 전문가, 천혜의 자연조건, 사통팔달 교통수단까지 더해져 수백만 명이 찾을 수 있는 완벽한 커피도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커피 한 잔 속에 99%가 물인 점을 감안하면 맛있는 커피야말로 깨끗한 청정수 춘천 소양강물에서 만들어진다는 커피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페는 소통과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공간”이라며 “최근 청년들의 로스터리 카페숍 창업이 크게 늘고 있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입혀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커피 관련 산업화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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