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춘천 진종오, 혼성 탈락…올림픽 첫 ‘빈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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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올림픽] 춘천 진종오, 혼성 탈락…올림픽 첫 ‘빈손’

    추가은과 혼성 10m 공기권총 메달 도전
    8위까지 2차전 진출, 간발의 차 아쉬움
    앞서 남자 10m 공기권총서도 메달 실패
    올림픽 첫 노메달, 韓 최다메달 기록 무산

    • 입력 2021.07.27 10:43
    • 수정 2021.07.28 14:38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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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격 황제' 진종오가 27일 아사카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 혼성전 본선 1차전에서 예선탈락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격 황제' 진종오가 27일 아사카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 혼성전 본선 1차전에서 예선탈락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춘천 출신 ‘사격 황제’ 진종오(42)가 역대 한국 선수 중 올림픽 최다 메달 획득이라는 대기록 수립에 실패했다.

    진종오는 27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 추가은(20)과 함께 출전, 합계 575점(진종오 289점, 추가은 286점)을 기록, 본선 1차전 문턱을 넘지 못했다.

    본선 1차전은 30분 동안 남성 30발, 여성 30발을 각각 사격한다. 합산 점수가 높은 8개 팀이 2차전에 진출하게 된다. 1발 당 최고 10점, 총점 만점은 600점이다.

    진종오와 추가은은 8위를 기록한 이란과 총점이 같았지만, 10점 획득 수에서 18대 13으로 밀려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같은 경기에 출전한 김모세(23)-김보미(23)도 합계 573점을 쏴 11위로 본선 2차전에 오르지 못했다.

    남녀 선수 합계 582점을 쏜 이란이 1위로 본선 1차전을 통과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총점 581점, 10점 획득 19번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1시리즈서 공동 2위, 뒷심 부족 ‘아쉬움’

    진종오는 10발을 쏘는 1시리즈에서 97점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추가은 역시 1시리즈에서 97점을 쏴 합계 194점을 획득했다. 합계 195점을 쏜 인도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점수로 러시아, 중국, 호주, 미국과 공동 2위의 기록이다. 

     

    올림픽 사격 대표팀 진종오가 27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서 1차전 통과에 실패한 뒤 추가은을 다독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림픽 사격 대표팀 진종오가 27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서 1차전 통과에 실패한 뒤 추가은을 다독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종오와 추가은은 2시리즈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초반 네 번 연달아 10점을 쏜 진종오는 5‧7‧9‧10번째 사격에서는 9점을 맞춰 총점 96점을 기록했다. 앞선 1시리즈보다 1점 낮은 기록이다. 추가은 역시 9점을 여섯 번 맞추면서 94점에서 멈췄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 역전을 노려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진종오는 1‧2‧3‧4번째 사격에서 10점을 쏘며 분전했지만 2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후반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5‧7‧8‧9번째에서 9점을 쐈다. 추가은은 9번째 시도에서 8점을 기록, 아쉬움을 남겼다.

    진종오는 지난 24일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한 데 이어 혼성에서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면서 도쿄올림픽을 무관으로 마치게 됐다. 

    이번 올림픽에서 금‧은‧동 메달 중 하나만 획득해도 역대 한국 선수 중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을 쓸 수 있었기에 아쉬움은 더 크다. 2004아테네올림픽부터 2016리우올림픽까지 빠짐없이 출전한 진종오가 노메달에 그친 건 이번 올림픽이 처음이다.

    진종오는 2004아테네올림픽 사격 50m 권총 은메달.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 1개(50m 권총)와 은메달 1개(10m 공기권총), 2012런던올림픽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 두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리우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까지 합하면 올림픽에서만 모두 6개(금4‧은2)다. 올림픽 메달 최다 보유자인 양궁의 김수녕(금4‧은1‧동1)과 타이기록이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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