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도 연구중심병원 육성···춘천성심병원, 로드맵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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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에도 연구중심병원 육성···춘천성심병원, 로드맵 그린다

    • 입력 2021.07.24 00:02
    • 수정 2021.07.26 00:04
    • 기자명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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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사진=한림대춘천성심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사진=한림대춘천성심병원)

    지역 보건산업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연구개발(R&D) 역량을 키워나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기업(産)과 대학(學), 연구소(硏), 병원(病)이다. 그러나 연구중심병원의 90%가 수도권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산업참여자 부족으로 지역 보건산업 생태계 구축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연구중심병원이 부재한 춘천도 예외는 아니다.

    실제 한국경제연구원도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성공요인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연구중심병원이 10개에 불과하고, 수도권에 포진돼있어 지역 내 연구중심병원을 추가 지정·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춘천 교동에 위치한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1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산·학·연·병 협력기반 산업플랫폼을 마련함으로써 연구중심병원의 지속가능한 R&D 시스템 확립 및 글로벌 수준의 연구역량 확보하는 사업이다.

    춘천성심병원은 2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선정 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의 핵심은 서울아산병원과 컨소시엄을 이뤄 진행하게 될 ‘AIDE: 인공지능 및 데이터 기반 신약개발 지원 생태계 구축 사업’이다.

     

    시청 중회의실에서 개최된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선정 보고회 (사진=박수현 기자)
    시청 중회의실에서 개최된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선정 보고회 (사진=박수현 기자)

    춘천성심병원과 아산병원에 따르면 이 사업은 이달부터 오는 2029년 12월까지 8년 6개월 동안 총 427억5000만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과제로, 인공지능 신기술을 도입해 신약개발산업계의 미충족 의료수요를 충족, 궁극적으로 제약·바이오 산업계, 인공지능기술 학계, 병원 의료계 등에 기여한다는 목적을 갖는다.

    세부적인 목표는 △인공지능 및 임상 빅데이터 기반 신약개발 지원 생태계 구축 △제약·바이오산업의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한 R&D 수행 △임상 빅데이터 및 개방형 지식베이스 공유를 통한 산학연병 공동연구 △약물개발 지원 등이다.

    병원은 임상지식-빅데이터 통합 의료 지식베이스를 구축하고 대학과 연구소는 환자 임상 생체정보 기반 표적 발굴 검증 및 효능 예측 기술 개발에 힘쓰며 산업계는 병원의 데이터를 이용해 인공지능 기술의 신약개발에 적용한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또한 이 사업을 통한 핵심 결과물인 개인별 맞춤의료 통합플랫폼이 상용화되면 1차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의료 취약지역의 환자들에게 고품질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져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춘천성심병원이 이 사업의 공동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데는 지역사회적인 의미도 크다. 복지부에 따르면 병원의 임상경험과 지역 클러스터의 창업보육공간, 시설·장비 등 연구 인프라가 연계되면 보건산업 분야 창업 기업의 애로사항을 종합적으로 해결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신경미 복지부 보건사무관은 “해당 사업은 지방병원을 연구중심병원 수준으로 연구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육성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과제에 따라 다르겠지만, 병원이 지역 내 학계와 기업들과 같이 연구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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