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코스닥” 춘천 바이오 스타기업 성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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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 코스닥” 춘천 바이오 스타기업 성과는?

    바이오스타기업 육성사업 성과 공유회 개최
    애드바이오텍·이뮨메드·BMT, IPO 속도
    진흥원 “지속가능한 사업 될 수 있도록 노력”

    • 입력 2021.07.24 00:01
    • 수정 2021.07.26 00:04
    • 기자명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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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바이오스타기업 육성지원사업 성과 공유회가 지난 22일 춘천세종호텔 사파이어홀에서 개최됐다. (사진=박수현 기자)
    강원바이오스타기업 육성지원사업 성과 공유회가 지난 22일 춘천세종호텔 사파이어홀에서 개최됐다. (사진=박수현 기자)

    춘천의 바이오 유망기업들을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키기 위해 맞춤형 지원을 하는 ‘스타기업 육성사업’이 시작된 지 5년이 지난 가운데 스타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들의 상장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애드바이오텍(대표 정홍걸)이 선두를 달리고 이뮨메드(대표 안병옥), 바이오메트릭스테크놀로지(대표 김태선, 이하 BMT) 등이 뒤를 쫓는 모습이다.

    강원도와 춘천시,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원장 유지욱)은 지난 22일 춘천세종호텔 사파이어홀에서 ‘강원바이오스타기업 육성지원사업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유회에는 이재수 춘천시장과 유지욱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장을 비롯해 애드바이오텍, 이뮨메드, BMT, 메디언스, 세바바이오텍, 에스티알바이오텍, 에코비즈넷, 청도제약, 보템 등 9개 스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상장 코앞’ 애드바이오텍, 스타기업 선정 이후 사업 성과 ‘톡톡’

    이들 기업 중에서 가장 먼저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은 동물용 의약품 전문기업인 애드바이오텍이다. 스타기업들 중 유일하게 기술특례상장 트랙의 최대 문턱인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기업이기 때문이다(본지 3월 29일자 보도). 기술특례상장은 경영성을 완전히 갖추지 못한 중소형 기업이 외부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력을 평가받아 상장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연구개발 중심 기업들이 가장 많이 도전하는 기업공개(IPO) 루트다.

    애드바이오텍은 지난해 12월 회사의 원천기술인 ‘특이면역난황항체(IgY)’에 대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면서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들겼다.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춘천 애드바이오텍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춘천 애드바이오텍 전경. (사진=MS투데이 DB)

    회사 측은 스타기업에 선정된 이후 더욱 수월하게 사업을 영위할 수 있었다는 입장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IgY 관련 사업, IPO 절차 등을 위해 회사가 지원받은 금액은 1억3000만원을 넘어선다. 올해는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IR 전문컨설팅 진행, 상장 자문 등을 위해 총사업비 중 80%에 해당하는 7840만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스타기업 선정 이후 실적도 늘었다. 선정 당해인 2018년 74억3500만원 정도였던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98억5500만원까지 증가했다.

    최경민 애드바이오텍 경영관리본부장은 “스타기업에 선정되고 나서부터 교육, IR 주선, 제품 개발, 상장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회사의 상황에 맞게 단계별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뮨메드, 스타기업 선정 이후 투자자금 421억 유치

    항바이러스제 개발 전문기업 이뮨메드도 코스닥 상장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6월부터 기술성 평가를 받고 있으며 8월에는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이뮨메드는 지난해 기술성 평가 떨어졌지만, 다소 성급하게 상장에 도전했다는 지적을 받는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국내 임상 1상 종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치료목적 사용 승인 등 눈에 띄는 성과가 있어 상장 조건을 충족하는 데 나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회사는 올해부터 인도네시아와 이탈리아, 러시아 등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 후보물질인 ‘hzVSF’에 대한 임상 1상을 통과하고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뮨메드의 파이프라인 현황. (그래픽=이뮨메드)
    이뮨메드의 파이프라인 현황. (그래픽=이뮨메드)

    회사는 2017년 스타기업에 선정된 이후 총 421억원의 투자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진단분야 22건(약 135억원), 신약분야 12건(약 147억원) 등 주요 수행 과제 및 사업에서 총 283억원을 수주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박성필 이뮨메드 사업경영실장은 “스타기업 육성지원사업을 통해 각종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진행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고 투자유치 및 사업화, 상장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스타기업 선정 이후 2억 지원 받은 BMT “내년 상장 추진” 

    진단기기 기업 BMT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 중이다. 오는 10월 기술성 평가를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 5월 중으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BMT는 현재 폐암과 유방암, 대장암 등 다양한 0~1기 암 진단 영역에서 국내외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중국 식품의약국(CFDA) 허가 및 현지 법인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로 중국시장 내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

    2018년 스타기업 선정 이후 이날까지 제품설명회와 효능평가지원사업 등 유통판로확대, 기술성 평가와 내부회계구축 등 IPO 분야에서 약 2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이는 총 사업비 중 80%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송금수 BMT 전무이사는 “상장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나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회사가 갖고 있는 기술적 측면이 심사기관들에게 어필만 된다면 기술성 평가도 무난히 통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기업 육성지원사업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총 12개기업에 30억원을 투입해 비즈니스모델 컨설팅 및 IPO 전략 구축, CFO 교육, 기술특례상장과 같이 기업 상장을 위한 맞춤 지원사업이다.

    이날 공유회에서 김창혁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사업화본부장은 “스타기업 육성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역 내 바이오기업들의 IPO 도전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높아졌다”며 “지난 5년 동안의 사업 진행 경험을 통해 누적된 노하우를 토대로 조금더 지속가능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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