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마임’ 유진규, ‘어루만지는 몸’ 주제로 시민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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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년 마임’ 유진규, ‘어루만지는 몸’ 주제로 시민 조우

    • 입력 2021.07.23 00:01
    • 수정 2021.07.24 14:58
    • 기자명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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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안현옥 몸맘창작소가 마련한 ‘한여름밤의 마임 워크숍’에서 유진규 마임이스트가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신초롱 기자)
    지난 19일 안현옥 몸맘창작소가 마련한 ‘한여름밤의 마임 워크숍’에서 유진규 마임이스트가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신초롱 기자)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은 유진규 마임이스트가 기념 공연과 전시, 영화 등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유진규 마임이스트는 최근 몸과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진행하고 있다. 유 마임이스트는 지난 19일 안현옥 몸맘창작소가 마련한 ‘한여름밤의 마임 워크숍’ 특별 게스트로 참여해 시민들과 의미있는 여름밤을 보냈다.

    ‘어루만지는 몸’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워크숍은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 명상과 생각 털어놓기 등의 활동을 통해 정서를 표출하도록 돕는 통합예술치유 프로그램이다.

    유 마임이스트는 이날 스스로가 마음 혹은 몸의 자유를 차단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몸을 도구처럼 인식하는 게 아닌 살아있는 생명체라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워크숍은 은은한 불빛의 향초와 간접조명으로 만들어진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참가자들의 마음을 가라앉히는 명상을 통해 몸과 내면을 들여다보며 내면의 인식을 전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 마임이스트는 자신의 기분을 날씨에 비유해 털어놓으며 서로의 공감도 이끌어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직장인들은 “비가 왔다가 다시 해가 뜨는 변덕스러운 요즘 날씨처럼 제 마음에도 불꽃이 일었다가 가라앉는다”며 “숨을 못 쉴 거 같다가도 바람이 불어오면 안정을 찾게 되는 등 연속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프리랜서라고 밝힌 한 시민은 “특별한 일도 없고, 요란하게 내리는 비도 영향을 주지 않는 것 같다”며 “제 마음 속 날씨는 보통 날씨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워크숍을 기획한 안현옥 소장은 “나와 함께 하고 있는 몸은 동반자이자 삶의 목격자”라며 “그 몸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유 마임이스트는 몇 년 전 몸이 학대받는 시대에 물건처럼 취급되는 몸이 마음과 정신을 담은 올곧은 그릇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담은 ‘어루만지는 몸-다섯개의 몸맛’이라는 공연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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