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기업 브리핑] 5. SJ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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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기업 브리핑] 5. SJ인터내셔널

    말 태반, 그린토마토, 참모자반 등 천연물 원료화
    자연 유래 성분으로 무자극 화장품 개발
    미국 상표등록 완료, 안정적 수출 경쟁력↑
    지역 농가, 축제와 협업해 부가가치 상품 개발 목표

    • 입력 2021.07.21 00:01
    • 수정 2021.07.23 18:06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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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천 그린토마토가 선크림 화장품으로 재탄생했다. 지역 농산물 등 천연물을 원료화해 부가가치가 높은 기능성 화장품을 제조하는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춘천 SJ인터내셔널(대표 오용환·이하 SJ)은 2016년 설립 이후 천연 생물 소재를 활용한 무자극 기초 화장품을 개발, 유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천연 소재 기반 화장품 원료
    특허받은 SJ의 핵심 원료는 동물성, 식물성, 해양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저분자화 기술을 활용한 말 태반 추출물(동물성)은 우수한 피부 침투성으로 진피층까지 흡수돼 주름 억제에 효과적이다. 춘천 인근 화천 사내면에서 생산된 그린토마토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식물성 원료로 멜라닌 활성을 억제해 피부 미백에 탁월하다. 같은 식물성 계열의 병아리콩, 우엉 추출물도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준다.

    제주지역 바닷가에서 서식하는 해초류인 참모자반(해양성) 추출물은 오랜 연구 끝에 피부 보습용 조성물 특허를 받은 성분이다. 피부 건조와 각질화를 억제해 보습 효과가 뛰어나다. 항산화, 항노화 효능의 아로니아를 원료화할 수 있는 기술력도 갖췄다.

     

    오용환 춘천 SJ인터내셔널 대표. (사진=권소담 기자)
    오용환 춘천 SJ인터내셔널 대표. (사진=권소담 기자)

    SJ에서 개발한 화장품은 ‘클리터(Cleater)’ 브랜드로 미국과 베트남, 캄보디아 등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깨끗한 피부를 만드는 맑은 물’이라는 의미로 천연 재료를 이용한 자극 없는 건강한 화장품을 추구한다. 클리터 라인은 미국 로스엔젤레스 한인타운에 위치한 명품 화장품 전문 매장 블루밍에 입점, 전세계 바이어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시장 진출 이후 남미, 아프리카, 중국 바이어 측에서 먼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미국 내 ‘클리터’ 상표등록을 완료해 안정적인 수출길이 열렸다.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상표출원을 이어가며 동남아 시장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원천 기술인 말 태반 성분을 주원료로 한 클리터의 파우더형 약산성 플렌징 제품. (사진=SJ인터내셔널)
    원천 기술인 말 태반 성분을 주원료로 한 클리터의 파우더형 약산성 플렌징 제품. (사진=SJ인터내셔널)

    ■그린토마토 활용한 신제품
    SJ는 말 태반을 주원료로 한 파우더형 약산성 플렌징 제품인 ‘클리터 플라센타 CNP38 파우더 워시’로 가장 먼저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기존 원료를 활용한 선크림 신제품 2종을 출시, 새로운 시장 공략에 나섰다.

    TCI211 올데이 모이스처 선블록 제품은 참모자반과 말태반 성분이 중심이 됐다. 선블록은 피부에 매끄럽고 균일한 차단막을 형성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자극을 차단, 야외 활동 시 사용하면 좋은 제품이다. 참모자반과 그린토마토 원료가 사용된 TCI211 올데이 모이스처 선스크린은 피부를 감싸는 촉촉한 발림성으로 표피에 흡수돼 일상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참모자반과 말 태반, 그린토마토 추출물 성분을 활용해 개발한 선크림 2종 신제품. (사진=SJ인터내셔널)
    참모자반과 말 태반, 그린토마토 추출물 성분을 활용해 개발한 선크림 2종 신제품. (사진=SJ인터내셔널)

    오용환(64) 대표는 솎아내기 과정에서 버려지는 신선한 그린토마토를 활용해 미백 효과가 있는 화장품 원료로 가공, 특허를 받았다. 지역 농산물을 원료로 활용해 농가는 폐기 부담을 줄이고, 기업은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해졌다.

    특히 춘천, 화천, 횡성 등 강원지역 특산물인 토마토를 재료로 활용한 점이 주목받고 있다. 향후 지역 농가가 원물 생산을 담당하고, 지자체가 주관하는 농산물 축제와 연계한 기념품 개발, 온라인 판매망 구축 등이 SJ인터내셔널이 꿈꾸는 지역 산업의 선순환 구조다.

     

    화장품의 원료가 된 그린토마토. (
    화장품의 원료가 된 그린토마토. (사진=SJ인터내셔널)

    오용환 대표는 “보령 머드축제에서 머드 성분을 기반으로 한 미스트, 마스크팩 등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는 것처럼, 토마토 주산지인 강원지역에서 특산물 축제와 연계한 화장품 등 부가가치 상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실버창업, 지역 청년과 연계 목표
    젊은 시절 대형 건설현장에서 경력을 쌓은 오용환 대표는 2016년 SJ인터내셔널을 세우며 ‘실버 창업’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사업을 키워나가며 각 분야 전문가와의 협업, 타 업종과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기업인으로서 향후 지역의 실버창업가와 청년 인재를 매칭해 교류하고 일자리를 연계하는 시스템도 구상 중이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 젊은이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얻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오용환 대표는 “로컬의 자연에서 화장품 원재료를 발굴해 성분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연구 개발과 생산, 마케팅까지 확장해 춘천의 많은 청년들이 지역에서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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