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순환철도망 기대주 춘천~원주철도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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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순환철도망 기대주 춘천~원주철도 제동

    • 입력 2021.07.03 00:00
    • 수정 2021.07.05 00:02
    • 기자명 안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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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철도(사진=MS투데이 DB)
    춘천 철도(사진=MS투데이 DB)

    제4차 국가철도망 신규 사업에 춘천~원주철도 사업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강원도 순환철도망 허브로써 춘천의 도약에 제동이 걸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 향후 10년간 국가철도망에 대한 투자계획을 담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했다.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강원도는 총 12개의 노선을 건의했고 그중 용문~홍천철도, 삼척~강릉 동해선, 삼척해변~동해항 동해신항선, 원주~만종 간 원주연결선 등이 신규 사업으로 반영됐다. 

    하지만 제3차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사업으로 논의됐던 춘천~원주철도 사업은 제4차 구축계획에도 추가 검토사업으로 남아 두 번째 고배를 마시게 됐다.

    춘천~원주철도는 강원도 수부도시 춘천과 경제 중심도시 원주를 이어주는 노선이다. 춘천과 원주 사이에 중앙고속도로를 제외한 육상 SOC(사회간접자본)가 없어 철도망을 이용한 대량 수송산업이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에 강원권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노선 도입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철도 전문가들도 춘천~원주노선이 개설된다면 원주 지역의 산업발전이 춘천과 연결돼 철도로 인한 물동량이 증가될 수 있고 홍천·횡성지역은 철도 연결로 첨단산업 유치가 높아져 지역경제가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강원도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노선도
    강원도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노선도(그래픽=강원도)

    또한 이번 국가철도망 신규 사업에 만종~원주노선 추진이 확정됐기 때문에 다음 국가철도망 계획에 원주~춘천, 제천~삼척 철도까지 확정되면 강원도의 숙원사업인 강원도 순환교통망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때문에 강원도는 지난해 11월 강원도는 용문~홍천노선과 춘천~원주노선을 합한 ‘ㅓ’자형 노선을 정부에 신규 제안했다. 광역단위별 최소 1개 노선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신규 사업에 반영하겠다는 정부 내부 결정에 대한 전략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국토교통부는 용문~홍천 노선만 확정, 발표했다.

    ■춘천~원주철도, 당장은 어렵지만 가능성 있다

    김재진 강원연구원 박사는 “춘천~원주노선은 도와 도를 잇는 광역 노선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 실현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강원도를 잇는 용문~홍천선, 충청도와 강원도의 철도망을 연장하는 원주~만종선과는 다르게 춘천~원주선은 오직 강원도 안에서만 철도를 연결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김 박사는 "춘천~원주노선에 1조원이 넘는 예산액이 측정돼 이번 사업이 확정됐다면 다른 지역과 형평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박사는 당장은 힘들지만 동해북부선이 완공된 후 춘천~원주철도 노선이 실현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 박사는 “춘천~원주노선이 국가철도망 사업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강릉과 고성 제진을 잇는 동해북부선이 먼저 완공이 돼야 할 것”이라며 "동해북부선이 완공된다면 충분히 춘천~원주철도도 실현 가능하다"고 밝혔다.

    [안수영 기자 asyysa55@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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