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신축 아파트 급등하자 준 신축 실거래가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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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신축 아파트 급등하자 준 신축 실거래가도 '들썩'

    신축 브랜드 아파트 분양가 고공행진
    밀려난 지역 실수요자, 준 신축 관심 이동
    소양로 e편한, 효자동 현진3차 실거래가↑

    • 입력 2021.07.05 00:02
    • 수정 2021.07.07 06:17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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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축 브랜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세가 급등하자 새집 장만에 실패한 춘천지역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준 신축에 대한 선호도가 확대, 입주 10년 이내의 아파트 실거래가가 동반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MS투데이가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KB부동산 리브온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소양로 e편한세상 춘천(입주 2014년 4월, 1431세대) 109㎡(33평) A형의 지난달 평균 시세는 3억1250만원이었다. 7·10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 지역 주택거래 시장이 침체기였던 지난해 6월 당시 평균 시세가 2억635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새 4900만원(18.6%)이 올랐다. 올해 5월에는 해당 평형에서 18층 매물이 3억4500만원에 실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구도심과 접근성이 좋고 초등학교가 가까워 지역 실수요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효자동 현진에버빌 3차. (사진=박지영 기자)
    구도심과 접근성이 좋고 초등학교가 가까워 지역 실수요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효자동 현진에버빌 3차. (사진=박지영 기자)

    효자동 현진에버빌 3차(입주 2014년 10월, 641세대) 112㎡(34평) A형은 1년새 평균 시세가 2억8500만원에서 3억4000만원으로 5500만원(12.3%) 치솟았다. 올해 1월에는 18층 매물이 4억원에 매매돼 최고가로 나타났다.

    퇴계동 세영 리첼(입주 2018년 5월, 168세대) 97㎡(29평) A형은 올해 6월 기준 평균 시세 2억6500만원으로 전년동월(2억4000만원) 대비 2500만원(10.4%) 오름세를 보였다.

    2015년 준공 이래 춘천의 ‘대장 아파트’로 여겨졌던 온의동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993세대) 112㎡(34평)는 평균 시세가 5억2000만원에 형성돼있다. 지난해 4월부터 오름세를 보이던 실거래가는 지난해 6월 4억원을 돌파한 후 올해 3월 5억원까지 올라섰다. 1년 만에 평균 시세가 1억2000만원(30.0%) 폭등한 셈이다. 올해 4월에는 해당 평형의 27층 매물이 5억5000만원에 매매 거래되며 최고가로 기록됐다.

    이런 현상은 온의동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약사동 롯데캐슬 위너클래스 등 신축 아파트 분양권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새 아파트 매입을 포기한 지역 실수요자들이 준신축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춘천지역 민간 분양 아파트의 평(3.3㎡)당 가격이 1200만원을 넘어서는 등 초기 분양가 부담이 커진 점도 신축 아파트 매입에 대한 진입 장벽을 높였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 2013년 5월 주택건설기준규정에 공동주택 바닥구조에 대한 규정이 신설되면서 층간 소음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것도 오래된 구축 아파트 보다는 준신축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 규정에 의해 공동주택 세대 내 바닥구조에 적용하는 콘크리트 슬래브 두께 기준이 강화됐다.

     

    춘천 약사동, 효자동 전경. 왼쪽으로 건설 중인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와 입주를 앞둔 모아엘가 센텀뷰, 오른쪽 멀리 실거주용 준신축 아파트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현진에버빌 3차가 보인다.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 약사동, 효자동 전경. 왼쪽으로 건설 중인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와 입주를 앞둔 모아엘가 센텀뷰, 오른쪽 멀리 실거주용 준신축 아파트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현진에버빌 3차가 보인다. (사진=박지영 기자)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 가을에 분양할 소양로 포스코 아파트 분양가가 높을 것으로 예상돼 인근의 e편한세상도 동반 상승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있다”며 “준 신축임을 감안했을 때 퇴계동, 온의동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 오름세가 크지 않아 투자자와 실거주 수요가 함께 늘며 매매량과 매매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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