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춘천 후평산단, 변화의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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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후된 춘천 후평산단, 변화의 바람이 분다

    • 입력 2021.07.01 00:01
    • 수정 2021.07.02 06:51
    • 기자명 안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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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후된 후평산업단지의 전경. (사진=박지영 기자)
    폐차장과 노후 공장들이 들어서있는 후평 산업단지.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인 후평일반산업단지에 춘천하이테크타워와 복합문화센터 등 지원기관이 잇따라 입주할 계획이어서 50여 년 만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후평산업단지는 강원도 최초의 산업단지로 1968년 소양강댐 수몰 지구 이주민 생활대책과 산업자원부의 '1도 1산업단지' 방침에 따라 조성됐다. 조성 당시 섬유와 식품공업, 금속공업 등 제조업을 주축으로 춘천지역 경기를 이끌었지만 이후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쇠퇴하면서 본격적인 침체기를 맞았다. 시간이 지나 입주기업들의 개업과 폐업이 반복되면서 춘천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2017년 춘천시가 후평산업단지 재생사업을 발표하면서 낙후된 산업단지에 변화의 바람을 불기 시작했다.

     

    후평산단에 들어선 강원디자인진흥원. (사진=안수영 기자)
    후평산단에 들어선 강원디자인진흥원. (사진=안수영 기자)

    변화의 흐름에 맞춰 가장 먼저 강원디자인진흥원이 들어섰다. 강원디자인진흥원은 전국에서 5번째로 설립된 지역 디자인 거점기관으로 지역 디자인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강원디자인진흥원에는 디자인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총 14명의 인원이 근무 중이다. 강원디자인진흥원은 강원도 전역에 다양한 디자인산업을 지원하며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춘천하이테크타워 조감도. (사진=춘천하이테크타워)
    춘천하이테크타워 조감도. (사진=춘천하이테크타워)

    후평산업단지에 춘천하이테크타워도 들어선다. 춘천하이테크타워는 정부 주도의 산업단지 개선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135억 원을 출자한 사업으로 2022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건물 신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춘천하이테크타워는 연면적 5만 7140㎡에 지상 9층 규모로 신축되며 분양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271개의 업체에 2000여명의 상주 인원이 근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춘천하이테크타워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체 상가의 72%정도 분양됐으며 IT업종을 포함한 디자인, 바이오, 건축 등 다양한 사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또 후평산업단지에 2023년까지 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가 들어서고 '활력있고 아름다운 거리조성 사업'이 진행된다.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공모한 ‘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과 ‘활력있고 아름다운 거리 조성 사업’에 선정돼 총 45억의 국비 지원을 받게 됐다. 춘천시는 후평산업단지에서 해당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다목적 전시·공연·교육관, 개방형 휴식공간, 산업단지 역사관, 디자인 뮤지엄, 틈새전시관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여기에 주택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춘천시는 지난 4월 48만 2300㎡의 후평산단 일반공업지역 중 7100㎡를 준공업지역으로 용도변경을 결정 고시했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업해 부지 내에 젊은 층과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행복주택을 건설할 예정이다.

    정순의 후평1동장은 “후평산단에 디자인 진흥원이 들어서면서 주변 분위기도 많이 밝아졌고 주말에도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며 “앞으로도 후평산단에 들어서게 될 여러 기관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도 상당이 높다”고 말했다.

    [안수영 기자 asyysa55@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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