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도 퐁당퐁당 등교, 춘천 맞벌이 부모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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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달도 퐁당퐁당 등교, 춘천 맞벌이 부모 ‘막막’

    3분의2 등교제한, 7월 14일까지 연장
    400명 이상인 초‧중‧고교 36곳 대상

    • 입력 2021.06.30 00:01
    • 수정 2021.07.01 06:49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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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교하는 춘천 고등학생.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박지영 기자)
    등교하는 춘천 고등학생.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박지영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속출로 춘천지역 초‧중‧고교의 등교 인원 제한 조치가 다음 달 14일까지 연장되면서 맞벌이 부모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적용하기로 했던 등교 제한 조치를 다음 달 14일까지 연장키로 긴급 결정했다. 이는 최근 일주일간 춘천에서 7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다음 달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개편안) 3단계 적용이 예고된 데 따른 조치다.

    지난 25일 춘천의 한 대형마트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강원도교육청은 전교생이 400명 이상인 춘천지역 초‧중‧고교에 공문을 발송하고 학생 3분의 2까지만 등교토록 안내했다.

    전교생이 400명 이상인 춘천지역 학교는 초등학교 15곳, 중학교 11곳, 고등학교 1곳 등 총 36곳이다. 초등학교는 전체의 37.5%, 중학교는 55%, 고등학교의 경우 7.1%에 해당한다.

    다만 기준 이하의 소규모 학교와 농산어촌, 특수학교는 여건에 따라 전교생 등교가 가능하다. 또 기말고사가 사전에 예정된 학교는 기존 학사 운영을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다.

    등교 제한이 연장되자 맞벌이 부모들은 난감하다는 반응이다. 

    맞벌이 부모 김모(40) 씨는 “퐁당퐁당 등교하게 되면 아이를 맡길 곳을 찾아봐야 한다”며 “학원도 감염 우려가 있고, 양가 부모님도 멀리 떨어져 살고 있어 막막하다”고 걱정 했다.

    또 다른 맞벌이 부모 박모(46) 씨도 “아이가 등교하지 않는 날은 남편과 번갈아 가며 휴가를 내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등교 제한이 계속해서 연장되면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등교 자체가 불안하다는 의견도 다수 있다.

    학부모 이모(38) 씨는 “아이들의 특성 상 한 명이 코로나19에 걸리면 같은 반 아이들 모두 위험한 것 아니냐”며 “당분간 학교에 보내지 않는 것이 차라리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2일, 춘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사 등 10명이 코로나19 무더기 확진판정을 받았다. 역학 조사 결과, 학생들은 모두 같은 반인 것으로 조사됐다.

    춘천시는 춘천지역 학교의 선제적 방역을 위해 교육경비 2억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등 빈틈 없는 방역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급증하는 코로나19 감염에서 학생을 보호하고, 교육환경을 정상화하기 위해 춘천교육지원청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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